초대권이 생겨서 우연히 접하게 된 공연...
솔직히 재미없는 공연은 없지만... 그래도 엄청 기대한 공연은 아니었는데...
그런 기대를 져버리고...
공연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어릴 때 배워왔던 김유신의 삼국통일과 김춘추의 통일 신라...
삼국시대의 내용이 다시 떠오르면서...
설화의 내용을 비추어 보고...
공연 내내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되어...
재밌게 본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희극상을 받고 인정받은 공연이라고 들었지만....
그래도 관객과 평가단의 생각엔 좀 차이가 있으니까요...ㅎㅎㅎ
그러나 너무 멋진 공연을 보고 정말 돈주고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단 생각이 들었네요..ㅎㅎㅎ
다음엔 꼭 좋은 공연을 찾아 이와같은 공연을 다시 보고 싶네요..ㅎㅎㅎ
정말 멋진 공연 보고 갑니다..ㅎㅎ
모두 수고하셨어요..^^

예전 학교에서 혹은 글로서도 가끔 들어 본 내용을 눈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유신장군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 기생집에 가게 되어 그 말의 목을 베었다는 유사도 있고
유신의 두 동생 중에 하나가 꿈을 사서 자신이 대신 김춘추의 아내가 되었다는 유사 등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의 전개가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공연입니다.
또한 자신을 사랑한 남자가 자신의 집을 지나가면서 그 상여가 움직이지 않게 되어 여인의 속 것을 던져주면서 상여가 지나가게 되었다는 간단한 유사들로 그 시대의 풍사를 보여주는 듯한 공연입니다.
단순한 내용과 역할이지만 공연자들의 혼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공연 속에서는 땀과 먼지 냄새가 뒤섞여
또 하나의 장엄한 내용과 역사가 만들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커튼 속의 뒷 이야기를 나래이션과 같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의 기술로 느낌을 더 멀리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의 독백 그 자체가 말하는 그 당시의 상황을 희곡집을 읽고 나서 보게 된다면 머리속에 그려지는 그 광경이 끝나고 나서도 주마등 같이 흘려갈 것 입니다.
멋진 공연을 한 번 감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기운 넘치는 무대가 신선하고 좋네요..

연극...나름 참 신선했네요... 순수 연극만의 느낌은 아니었던듯...

재미있었습니다...선덕여왕으로 인한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알고 있을 단어인..진골과 성골..ㅋㅋ

다만..아쉬운 점이 있다면...조금 짧은 내용을 넘 길게 끄신게 아닌가 하는...

이제 막이 내려 같은 배우들로는 다시 볼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다음 기회가 있다면...조금 더 연출의 능력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내가 어제 꾼 꿈이 꿈인지, 현실인지..

내가 지금 살아가고있는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연극에서는 현실도 꿈이요 현실속에서 꾸는 꿈은 꿈속의 꿈이요.

연극에서 꿈속의 꿈은 잘때 꾸는 꿈도 있지만 살면서 이루고자하는 꿈.

이런모든것들을 총괄하는 느낌이었어요.



신라인들은 진골,성골하며 뼈다귀놀이를 하고있는 오골계나라

전쟁은 누구를 위하여 진행되고있으며 삼국통일은 누구를 위한 통일인가

만백성이 죽은후에 이룬 통일인들 백성이 없는 통일된나라는 어찌하랴..

성골이 되기위해 노력하는 진골들.

무슨 광명을 보겠다고 하늘보다 높은자리를 소망하느냐.

그렇게 힘들게 왕도 하며 만백성의 고민을 끌어앉고 그러면서 살아왔지만

노인이되고 돌아보는 인생.

한순간에 꿈이었더라..



보희의 꿈속의 꿈을 산 문희

그 일로 인하여 달라진 그녀들의 꿈 그리고 그녀들이 소망하는 달라진 미래

진골이지만 왕위에 올라 그문제로 한세월 고민을 하고

왕위에 올라서는 당나라와의 관계에 고민을 하는 김춘추

동생들을 통해 가문을 드높이고자 하는 신라 공신 가야인 김유신



현실, 꿈, 전쟁, 권력, 세월

여러 난해한 메세지를 전하고있지만

생각이라는 것을 할수있는 만물의 영장이라면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봐야할 주제들이다.



이런 어려운 주제들을 사극이라는 도구로

맛깔스러운 내용전개와 진부한 내용

그리고 강렬하고 인상깊은 연출이라는 감독취향의 조미료를 사용하여

완성된 좋은 식사 한그릇이었다.


감독이 어떤것에 중점을 더 두느냐 연출은 어떻게 할거이냐

관객은 어떤것을 더 중시 여겨 보느냐

감독과 관객에 따라 천가지의 맛으로 변할수있는 음식이라는 느낌의 연극이었다.



관객이 이해하기에 따라, 감독이 연출하기에 따라 다르게 읽혀지는 다양한 얼굴의 무대

장소연출을 확실하게 해주고 장면에 가장 어울리는 빛깔로 캐릭터의 마음을 헤아리는 조명

한국적인 사운드와 한없이 슬픈 곡소리

매 씬마다 강렬한 표현과 천재적으로 간접적인 표현을 통해 더욱 깊은 감동을 자아내는 연출

감독이 많은 시도를 할수있을것같은 유연한 스토리 라인과 내용전개 구상

일반연극처럼 간단한 스토리 진행은 아니지만

일반연극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뛰어난 내용 전개

극단 작은신화는 정말 좋은 배우들만 있구나 할정도로 모든배우들의 정말 뛰어난 연기력

좌석 높낮이 차는 정말 괜찮은데 다리가 들어가면 가방 놓을 자리마저없을 정도로 좁은 의자간격을 가지고있는 눈빛극장



상당히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연극을 많이 접해보신분은 추천하지않습니다.

너무 내용이 어둡고 무거워요.

처음보시는분들은 역시 흥미로운것부터 ^^



좀 아쉬운점은 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기 어렵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국사 지식이 필요해요.

지식을 가지고있다 하여도 극중에서 사용하는 고어들이 쉽지가 않아요.

좋은 연극인데 고학력자로 관객들의 부류가 좁아진다는게 아쉬워요.



고쳐줬으면.. 하는 이런부분들도 지적해볼게요.



술마시고, 바느질 하는 장면에서 소품을 좀더 활용하고

축국장면에서 축국 공이라도 무대에 놓아주시고

문희와 보희의 방을 표현할때는 조명을 각각 다른색으로 해서

그녀들의 성향을 나타내듯이 둘의 이질감을 표현해주시고

유신의 꿈에 검은옷의 사람들이 상자와 관을 가지고 나올때는

너무많은 배우로 유신의 연기를 가리기 보다는 그장면에서 많은 배우는 필요없어보이므로 연기자수를 줄여주시고

담배는 확실히 관객이 못맡을정도가아니면 비흡연자들을 위해 그냥 연기나는 것으로 대체해주시고

사약마실때는 몸은 쳐지고 손으로는 그릇을 꼭잡고 있기보다 그릇을 뒤로 던지던지 떨어트려서 부자연스러움을 없에 주시고

보희와 문희가 둘이 동시에 이야기해서 무슨소린지 하나도 못알아듣게 되는 연출은 피해주시고

마지막씬에서 분홍조각들은 좀더 분명하게 해주시고(여전히 그게 무엇일까 생각해도 답이 안나옴)

대사중 거문고 12줄을 안고 우물로 들어간다는게 있는데 고대 문헌에서 나온게 아니면 거문고 6줄이나 가야금 12줄로 수정해주세요.



여러가지 적긴했지만 좋은 점들이 더 많았어요.

그중 일부분이에요.

진짜 장용철씨의 연기는 소름 돋았고 강일씨의 눈빛은 아직 생생해요.

길해연씨의 카리스마연기도 정말 좋았어요.

그외 꼭두각시놀음을 통한 내용 요약과 무거운 분위기를 가볍게 해준것도 너무 좋았고

문희와미곤사이의 사랑 그리고 마지막..

철학적인 내용전개와 배역들의 심리적 묘사

관객석을 통해 퇴장해버리는 배우들

극의 장면장면이 너무 강렬해 뇌리에 정확하게 박혀있어요.



극단작은신화 연극 처음봤는데 너무괜찮았어요.

비중없는 배역연기하신분들도 너무너무 잘하시고

연출도 좋고 스크립트도 좋고...

딱봐도 연출하기에 상당히 많은 시도를 할수있을거같은 스토리라인과 내용전개라

무엇인가 정해서 연출을 해내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을듯한데

너무 연출이 잘되었고 스탭과 배우들사이에 조합도 좋아보였어요.



다음에도 좋은 연극 부탁드립니다.

더 자세한 후기는 blog.naver.com/nanhiei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어떤것을 어떻게 고쳤으면 하는지.. 상세히 적어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