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씩 떨어져 앉기 때문에 관람은 더 쾌적해진 것 같습니다.
좋은 공연이 많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난 사실 수원시향에는 어떤 정보 없이 갔었으며
더군다나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조차 본적없었다.
단지 교향악축제 중 이날을 선택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선곡.
고시했을 때 나는 다양한 곡을 듣곤 했는데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은 정말로 몇번 반복을 했는지 모른다.
그만큼 나는 그 곡에 대한 애정이 있었고, 요즘도 들으면 오케스트라만 연주하는 투티부분?의 그 화성적인 전율이 아직까지 느껴진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은 2악장이 영화 킹스스피치에 나왔었다.
이후 그 곡도 한번쯤은 라이브로 듣고 싶은 곡이었다.


여튼 나는 합창석에 앉았고
에그몬트로 시작한 연주를 듣는 순간...
너무나 오랜만의 공연 나들이인지라 감격이 더했을수 있었겠지만...
베이스의 탄탄함으로 오케스트라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백주영 협연자가 등장했다.
내가 알고있는 백주영 바이올리니스트는 최연소 서울대교수 임용으로 유명한 연주자였다.
등장할 때의 여유로운 애티튜드와 시원시원한 보잉과 소리로 오케스트라와의 밸런스를 잘 맞췄던 것 같다.
그리고 브루흐 협주곡 역시 내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가슴저린 감동도 주었다.
마지막 곡 베토벤도 안정된 연주를 보인듯했다.
사실 조금 아쉬운 것은 앵콜곡이었는데...
프로그램내용이 베토벤 에그몬트, 브루흐, 베토벤7번 이라면
그 뒤에 나올 곡은 마이너풍의 엄격한 곡이여야 맞다는 판단이 되었는데 그렇지 않았고...
나는 사실 조금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단원들의 사운드가 과열된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오랜만의 연주 나들이는 나에게 감동을 주었고, 앞으로도 교향악 축제는 계속 오고싶다는 믿음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