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강연 또 있으면 좋겠어요ㅎㅎ 클래식도 듣고, 해설도 듣고 유익했어요~

저번 토스카 미리보기에서 열띤 강연을 하신 윤상인 님이 해설자로 나오신다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예매했다.
IBK체임버 홀은 처음이었는데 좌석도 좋았고 앙상블과 영화 러빙빈센트 사진 그리고 고흐 고갱과 에밀 베르나르의 그림을 보며 양질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영화 러빙빈센트랑 제작 비하인드까지 다 있는데 보고 갔으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여행과 밀당과 달쌈쓰뱉의 달인인 고갱과 그런 고갱만 바라보며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아를의 노란방에서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자기 출세만을 위해 퐁타방에서 아를로 내려온 뒤엔 안팍으로 고흐를 무시하고 싸우고 결국 애증과 분노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린 고흐의 곁을 떠나 벨기에에 있으면서도 장례식에도 참가하지 않은 고갱과 그들의 연결고리 에밀 베르나르 그리고 고흐의 동생 테오와 아내 요한나의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까지 속속들이 알 수 있었다.

벨에포크 시대에 비대면으로 만난 인상주의의 고흐와 표현주의의 고갱_ 고흐의 두 송이의 해바라기에서 시작해 별이 빛나는 밤에로 이어지는 감성과 해바라기를 그리는 고흐-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안락의자 위의 해바라기를 통해 고갱의 고흐를 생각하는 심경변화를 알 수 있었다. 으이그 있을 때 잘하지

특히 생상스가 얼마나 위대한 작곡가인지도 더욱 깨닫게 되었다. 클래식계의 유희열인가 싶을 정도로 현의 가장 낮은 음에서 가장 낮은 음까지를 모두 활용해 날카롭고 격정적이고 웅장하며 강렬했다.

커튼콜 끝나고는 에릭 사티의 Je te veux를 앙코르로 연주하니 뭔가 고흐와 고갱이 베르나르와 테오의 주선으로 화해하는 해피앤딩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았다.

미술과 음악을 함께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음악도 좋았어요!

그림과 음악이라는 예술의 양대산맥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 그리고 멋진 음악까지,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