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좋게 보고 싶었는데...기대 많이 한 사람으로선 실망 이야기 하고자 하는 걸 조금만이라도 덜어낼 순 없었나 전개는 신선할 뻔 했음 관념이 너무 많아서 머리 아팠음 노래 좋았고, 무대는 예뻤음

특히 그 음식 나열하는 노래 부르는 장면에는....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결말까지 붕 떠 있는 느낌 다신 보고 싶지 않아요

나는 왜 끝까지 견뎠던 것인가...

이정도 기대를 가지고 간 연극에서 이렇게 실망한 연극은 또 처음입니다.
실망감에 별점 1개를 주고 싶지만 고생하는 배우들을 봤을때 2개 정도가 어울리는 연극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제한된 세트와 배우와 특수효과라는 한계점들이 있는것들도 사실입니다.

사랑II는 때로는 유치한, 그러다가도 매우 난해한 대사들을 마구 내뱉으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도저히 주질 않습니다. 페이스가 굉장히 빠릅니다.
시놉시스는 간단히 쓰셨지만, 굉장히 다양한 주제에 대한 말들을 하고싶었던것 같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을 뽐내보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모습들이라던지,
사람들의 생활상이라던지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으셨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재미가 없습니다. 딱히 참신한 상상력이라는 생각도 안듭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웃음포인트들도 하나같이 재미가 없습니다.
굉장히 컬트적이라는것, 인정합니다. 지금의 헐리웃 블록버스터 감독들도 저예산, 저인력
컬트적인 B급 영화에서 출발한 사람들도 많죠. 허나, 그것들은 재밌습니다.

중간중간 이게 풍자가 맞나 싶을정도로 유치하고 적나라한 대사들과
이제는 시시콜콜해진 낡아빠진 주제들로인해 지겹고, 지치고 보기 힘들었습니다.
비판적으로 다루신 주제들은 너무 뻔해서 뭐 말하고 싶지 않네요.
어느 부분에서는 과도하게 은유적인 대사들을 내뱉고, 또 그에대해 나름대로 생각을하고 있자니
이번에는 너무 뻔하고 난잡하고 발가벗은 대사들을 내뱉어 어느순간부터 연출과 각본의 수준이 의심되더군요.
완벽한 사랑을 만들고 싶은 3명 그리고 아이돌과 K-Pop 도데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끝까지 그래도 다 연출이 의도한게 있겠지하고 봤는데..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욕하면 감정이 고조 되나요?
결말부분에 긴장이 고조된다 뭐 이딴 자막은 뭡니까?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건 정말 아니죠
관객들 수준을 높게 잡으셨으면 계속 밀고 나가시던지요. 뜬금없이 자막으로 이해시키려던 부분이나
조크수준이나 참..

여튼 전체적인 조크의 수준들, 너무 실망입니다. 이야기는 난해하게 어렵게 해놓고 왜 조크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시는 걸까요. 정말 당황 스러웠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여자 웨이트리스에게 팁을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그 흔한 주제 하나가지고도 관객들을 배꼽빠지게 합니다.

배우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저정도 페이스로 대사를 하시려니 정말 힘드셨을겁니다...
캐릭터에 몰입하는것도 정말 힘들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된장찌개가 먹고싶어지는 연극이었습니다. K-발효식품 만세!

일단 인터파크 예매할 때 봤던 내용 설명에 나온 줄거리나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음..생각한 것과 다르게 극이 진행된 것이 많이 당황스럽긴 했음. 그리고 극 내부에 자주 나오는 한국과 관련된 분위기가 음..한국에 동경을 갖고 있는 외국인이 썼나싶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좀 위화감이 약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