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공연이라....기대가 너무너무 되는...
마지막날 공연을 보러 가면서 두근두근..

돈 주앙을 본 친구로 부터 플라멩코가 얼마나 멋있는 지 듣고 간 터였다.

플라멩코 무용도 너무 멋졌지만...
최고는 라이브 연주.....
노래와, 기타,, 첼로, 바이올린,,, 타악...
뮤지션들의 열정적인 연주 또한 너무 좋았다..

플라멩코 무용수 콤비인 로하스와 로드리게즈의 호흡
그리고 같이 춤 추는 플라멩코 무용수들..
너무나도 정열적인 춤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기대에 아주 흡족했다. 다시 온다면 기꺼이 또 보러 가고 싶다~!!!

흥겹고 즐거워서 시간이 가늘 줄 모르는 공연이었구요..

처음 보는 경험해 보는 공연이었지만..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 생각되네요..

'피가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플라멩코는 자기 자신이며 자신의 영혼 그 자체이다.

플라멩코를 춘다는 것은 심장으로 땅을 어루만지는 것이며, 말하지 않고도 말하는 것이다.

플라멩코,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을 표출하는 최고의 육체적 표현.

플라멩코는 사로잡힌 영혼의 절규이며 열정의 울부짖음, 마음의 소리이다."

이란 문구가 가슴에 절절히 와 닿았다.

나는 스스로에게 솔직한 사람을 참 좋아하고, 그것을 거리낌없이 밖으로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을 존경한다.

춤도 그런 것 같다.

내 속에 무언가를 품고 있고 그것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밖으로 드러내는 행위가 있다면, 춤도 바로 그런 행위 중 하나일 것이다.



가끔씩 난 '내가 어떤 동작을 취하는 지'에 대한 의식 없이 내 몸을 움직이고픈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고, 내방에 나 혼자 있을 때 조차도 그건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이런 나에게 '너는 자기 검열이 심한 사람이니까.'라는 진단(?)을 내린 적도 있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도 같고,

그렇기 때문에 소위 무아지경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멋져 보이고 또 부럽기까지 한 것이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Carlos Rodriguez의 독무가 특히 멋졌다.

그의 몸 안에 무언가 작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음악을 듣고는 더 이상 몸 속에 남아있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려 종국에는 그의 몸을 움직이게 만들고 폭발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마치 그런 것 같았다.

조명의 사용도 매우 멋졌고, 음악 또한 가슴을 울렸다.

상그레 플라멩카.

최근 몇 년 간 본 공연 중에 가장 멋진, 그리고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