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팔선녀" (부제:로컬음악극 작,연출:김기태 작곡:남기오, 이대호 음악수퍼바이저:미하엘 슈타우다허 안무:최병로 무대디자인:이경표 의상:정경희 조명:정주흥 사운드:김종원 음향:한철 출연:곽수정, 홍지혜, 조경현, 송광숙, 김형석, 이동준, 정주흥, 심재영, 김남진, 변수진 주최:학교에 연극을 심는 사람들 극장:대학로 공간 아울 별점:★★★☆☆) 11월에 의정부 에서 공연 되었던 작품이다. 의정부시 신곡동에 위치한 ''청룡마을'' 또는 ''뚝방'' 이라고 불리는 곳에 사는 사람들 얘기이다. 어렸을 때 신내림을 받고 만신이 된 선녀보살, 이 지역이 재개발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완성도가 좀 아쉬웠지만 베우들이 열심히 노래와 춤을 보여 주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작품, 60분의 러닝타임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00분 정도 공연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좋았고, 줄거리 또한 더블 반전을 넣어 끝까지 여운을 갖게 만들었다.

음악극이란 형태로 노래와 안무를 넣어 흥미를 더한 점도 가산점..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아니다 보니 살짝 어설픈 면도 눈에 띄지만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보였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공연...

팔선녀라해서 재미는 기대 안 했는데 배우들 연기도 괜찮고 감동도 있어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많이 했네요 친구랑 또 보고싶네요~^^

감사하는 마음

인생을 살면서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변화시킬 수 없는 숙명,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마치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지고, 포기하는 것이 편하다. 뚝방 팔선녀도 자기가 왜 무당이 되어야 하는지는 알 수 없다. 신의 계시를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신을 원망하지 않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누군가를 원망해 보았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 자신만 피곤해질 뿐 시간낭비이다. 신기가 떨어진 뚝방 팔선녀는 무당집을 그만두려고 하나, 그것이 참 쉽지 않다. 막상 그만두려고 하니 신의 계시인지 귀신이 보인다. 참 신기하다. 그만두려고 하면 기회가 생기니 말이다. 모든 선택은 신중하여야 한다. 너무 빠른 선택과 신중하지 않는 선택은 또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놓치게 된다. 또한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과 귀신의 영혼을 달래주는 그녀의 역할은 남을 미워하는 대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결국 본인에게 그것에 상응하는 혜택이 돌아옴을 보여준다. 인생은 새옹치마 이다. 힘든 날도 있지만 기쁜 날도 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뚝방팔선녀> 는 의정부 지역의 뚝방마을(청룡마을)을 배경으로, 재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만신 선녀보살과 주택조합 사람들의 좌충우돌 코믹 음악극이다. 신빨이 떨어져 가는 선녀보살이 생계형 연극배우 은주와 만나게 되고 주택조합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보이지 않았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내용이다. 스토리 구조는 신선하다. 제목만 보면 무당에 관한 심오한 내용일 것 같지만, 사실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간의 내용이다. 반전의 반전이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뚝방팔선녀 역의 곽수정 배우의 연기가 돋보인다. 은근히 코믹스럽지만, 애정이 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노래와 춤은 어설프다. 오히려 어설픈 매력이 더 좋았다. 재개발 이슈를 갖고와 사회적인 풍자의 매세지도 전달한다. 허황된 꿈과 욕망이 어떻게 무너지며, 한의 정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다양한 내용이 흥미로운 이번 공연 추천한다.

공연 넘 재밌었고 특히 형석배우님 공연보게되서 넘 최고였습니다!! 항상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