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을 좋아하는 듯한 느낌의 작곡가 말러의 1시간 40여분에 이르는 대곡인 교향곡 3번...

교향악단의 지휘자이기도 했던 작곡가 본인의 경험을 살린 듯한 다양한 악기들의 다양한 사용법

을 보여주는 작품... 이를 통해 말러의 능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

하지만 지휘자나 오케스트라는 긴 공연시간 덕분에 너무 고생...

매우 별로

이런걸 후회라는 단어를 쓰면 정말 안 되는 공연이다,
벅차고 가슴이 웅클해지고 웅장한 공연이다!~

목요일 여의도에서 있었던 공연을 실황 중계하는 것을 들었을 때,
사실 많이 걱정했다.
현군의 호흡이 잘 맞지 않고, 6악장에서의 고음이 불안했기에...

그리고 생각보다 에너지가 넘치지 않게 진행되는 것 같아서
예매한 것을 후회할 정도로 좋지 않은 연주였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에서는 방송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전혀다른 박진감을 보여주었으며,
6악장의 마지막 엔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매우 아쉬운점은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오랜만에 나타난 말러 대곡이라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매진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대단한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간만에 악장 사이의 박수를 본 것 같아서...
참...한편으로는 씁슬했다.
이런 공연에서 관객들의 실수가...
그것도 매 악장마다 박수가 나오다니...
이런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리고 제일 화가 났던 것은..
한 젊은 커플의 관람태도.
매우 산만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핸드폰으로 할 말을 전하곤 했는데...
관객석이 어두운데 핸드폰으로 하면 빛이 나와 더 집중이 쏠릴 것이란 것을 예상치 못한건지...
그걸 무신한건지...
나와 내 옆에 있던 분은 매우 화가나서
의자를 발로차며 조용히하라 지시하며 공연을봤다.ㅡ
나중에는 견딜수가 없어서 남은 다른 자리로 갔는데...
어찌나 화가나던지...

암튼. 연주는 굿 관객의 수준은....글쎄...
아쉬움과 설레임이 남는 공연이었다.

무려 100여분에 이르는 말러 교향곡 3번.
역시 현장에서 듣는 건 감동의 깊이가 다르더라구요~
1악장부터 6악장까지...
특히 6악장 '사랑'은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