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앤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얼이섞다>라는 공연을 보고 이 댄스팀의 어정쩡한 팬이 되기로 했다. 물론 나보다는 남편이 더 좋아하긴 하지만 뭔지모르겠지만 틀에 매이지 않은 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져서 좋았더랬다. 올해도 무용공연 목록을 뒤지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공연이 있길래 뭔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예약했다. 지방에 살다보니 평일날 올라오기 어려워서 토요일 공연을 예약했는데, 공연장에 와서 보니 이거 우리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랑 안맞는 것 같다는 고정관념에 걱정이 먼저 들었으나, 시작부터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썩. 스탠딩석이 아닌 지정석으로 예약했던 건 물론 정답이었지만, 충분히 즐겁고 흥겨운 공연이었다. 다만, 5팀의 똑같은 춤(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지만)을 연속으로 보는 건 좀 지루했다는 게 솔직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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