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보이" (작:유지은, 정희연 연츨:주성근 무대디자인:임요한 조명디자인:김용주 분장디자인:박팔영 움직임:조재은 출연:유준원, 임윤비, 현진호, 이성희 제작:극단 에스 극장:스튜디오76 별점:★★★★☆) 제4회 76 FESTIVAL 두 번째 작품이다. 2018년도에 "태엽" 을 봤었던 극단 에스 공연이다. 고고보이는 주로 게이 클럽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댄서를 뜻한다. 7,80년대 고고 춤과 관련된 용어가 아니었구나... 전직 유명 발레리노 였던 선재는 부상을 입은 후 아내 몰래 고고보이 생활을 한다. 꼽추인 아내 희진은 남편이 다시 발레를 하기만을 바라며 아픈 몸으로 옷 수선일을 한다. 어느날 선재의 파트너 였던 주아가 선재의 복귀 무대를 마련 했다며 찾아 오는데... 감동을 주기에는 스토리가 좀 약한거 같고, 불안해 보이는 움짐임도 있었지만, 전작 "모파상에 대한 고백" 을 봤었던 임윤비 배우님과 "기획2팀" 의 이성희 배우님의 연기가 좋아서 별접 1개 추가!

한때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꿈이 좌절된 남자와 남자의 재기를 꿈꾸며 사는 여자.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이 달랐던 부부의 이야기.
웃기다가 아팠 안타깝다가 공감했다가...
보는 동안 나까지 여러 감정이 일어나는 작품이었다.

제목을 보고 춤에 관한 연극이겠거니 했는데 제목을 넘어서는 감동이 있었다. 도대체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두 주연배우의 연기가 너무 사실적이라 연기인지 실제인지 헷갈릴 정도로 빠져들게 했다. 인간 감정의 밑바닥까지 들춰내는 예리한 대사들이 몇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머리 속에 맴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깊이 되씹게 만드는 인생 띵작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서 또 보러 가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