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역기능적 가족 내에서 성장하여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닌, 미성숙하고 강압적인 부모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대로 삶을 살았어요 근래 약 2년간 연애/결혼준비 과정에서 너무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고 본인들의 욕망에 가득차 저를 학대하는 저희 부모님을 저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독립을 하면서 가족과 연을 끊고 다섯달째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패밀리 m의 병>을 보게 되었고 모양새는 다르지만 저의 가족상황과 비슷한 측면이 많아 이해와 공감이 많이 되었고, 연극을 보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르다에게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 이 연극에서 말하는 현대 사회 가족의 이러한 심리적인 문제점은 사실 ‘병’이 맞습니다. 너무 ‘우리나라의 유교적 문화’, ‘부모에 대한 효도’, ‘가족에 대한 의무감’, ‘남의 시선’ 등 사회적 관습에 얽매여 본인의 마음의 병을 외면하지 말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외조부모와 친조부모 모두 가정폭력이 있었는데 그게 대물림되어 내려왔고, 그에 대한 영향으로 저는 가족과 연을 끊고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그쳤지만, 저희 친가 장손 오빠는 멀쩡하던 사람이 고등학생 때 부터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질환이 나타나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어요 이 연극에서 말하는 중요한 메세지를 많은 분들께서 이해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좋은 연극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극발전소 301의 공연 소식이 있을 때마다 매번 보러 가는 팬입니다. <패밀리 m의 병>은 여태 극발전소 301에서 하던 공연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공연이라 그런지 색다르게 다가와 별점 다섯 개를 드리고 싶었던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별 하나를 뺀 이유가 있습니다. 풀비오? 역할을 맡았던 배우님 때문입니다.. 전부터 301공연을 보러 갈 때마다 그 배우님을 무대에서 종종 뵈었지만, 이번 공연 때 사실 정말 놀랐습니다. 저는 회사원입니다. 제게 있어서 연극 공연은 단순한 문화생활을 넘어서 인생의 자양분이 되고 어떤 때는 스트레스를 풀게 해주는 힐링 시간이고 더불어 사회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기꺼이 제 시간과 돈을 할애해서 공연을 보러 다니는 것입니다. 구구절절 제 이야기를 늘어놓은 이유는 그만큼 이 이야기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고민해왔고 관객으로서 공연을 좋아하는 마음이 풀비오 배우님께 변질되어 전달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저는 연극을 하는 극단의 환경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극단에서는 연기를 위한 훈련이 오롯이 배우 개인의 몫인가요? 아니면 함께 하는 것인가요? 이 공연을 만드신 연출님께서 풀비오 배우님만 다르게 연기하게끔 하신 의도가 따로 있으셨던 걸까요? 위의 질문들을 한 이유는 새로운 느낌의 공연이라 너무 좋으면서도 풀비오 배우님이 나오실 때마다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다른 배우님들에 비해 수준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풀비오 배우님께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 무대를 위해서 뒤에서 굉장한 노력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다른 공연 때는 괜찮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유독 이번 공연만 튀어 보이셨는데, 정말 공연 보는 내내 참고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연기를 어색하게 하는 배우분이 있어서 몰입도가 깨지는 지점이 좀 많았고
대사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싶은 때도 많았습니다.
아쉬움이 많네요. 연기 잘하는 배우분들도 많았는데
말하고자하는 내용이 뭔지는 알겠으나 그렇다고 대사가 그렇게 뚝뚝
혼자말하듯이하니 보다보니 내가 왜 여기 와있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유머코드라고 들어있는게 있긴한데 그때 잠깐 상황 때문에 웃기는하지만
전체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잘 전달이 안된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시골에 사는, 소통이 단절되어 버린 M 가족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통 없이 살아가는 오늘날의 가족상을 통해 심리적으로, 사회적으로 단절되어 고립된 상태를 잘 보여주고, 이를 의사가 연극적인 방식으로 해설하면서 이러한 M 가족이 조금씩 변해 가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흥미를 보여주는 점이 흥미로웠다.

홍익대아트센터 소극장은 늘 무대를 신선하게 쓴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운데 자리한 무대 양 옆으로 객석이 있어 이쪽에서 혹은 저쪽에서 더 잘 관극되는 인물이 생기기도 하고, 배우가 옆을 보고 연기를 함으로서 관객을 더욱 이 사건의 관찰자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한 작은 마을에 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아픈 아버지, 큰 딸 마르타와 둘째 딸 마리아, 그리고 막내아들 잔니는 어머니를 잃은 후 그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작은 동네의 정신과 의사는 그들을 상담하고 또 그 이야기를 관객과 나눕니다. 이 집안이 굴러가도록 자기 희생적인 삶을 사는 마르타와 남자친구 풀비오의 태도에 지쳐가는 마리아, 매일 술을 마시는 잔니는 언뜻 보기에 집안의 모든 문제를 마리아에게 넘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과 그 원인이 된 아버지의 병과 성격에 대하여 아무도 서로 이야기하지 않았던 어두운 이 가족이 연극 말미에서는 결국 자신들의 방법으로 치유해가는 과정이었구나 하고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어찌보면 극단적이지만 보통의 첫째와 둘째, 셋째가 가지는 고민들의 방향을 잘 담아 내었고, 자칫 너무 침잠되는 분위기를 풀비오와 그 친구 파브리지오 그리고 마리아의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주기도 합니다. 풀비오와 파브리지오의 티격태격과 파브리지오의 눈치없는 대사들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하는 연극이었어요. 연극은 자칫 파국으로 치닫지만 결국 터져버려야 치유도 시작될 수 있듯 터뜨려버린 상처로 인해 마르타는 다음 단계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가족이란 무엇이고, 내가 지닌 역할이라는 것이 결국은 내가 만들어 옥죄고 있는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그런 연극이었어요. 번외로 마리아 역할하신 배우님 넘 멋지셨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