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여름방학 특집 가족음악회「세종국악관현악단의 국악의 바다로」

1. 서곡 - 창작관현악 “방황” ----------------------------- 작곡: 이경섭
우리악기 소리는 자연 속의 흐르는 바람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이 곡은 인간 삶의 방황을 바람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흥청대는 그러나 나름대로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유분방마저 잊게 하는 그런 느낌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서구적 가치인 물질 만능주의에 젖어 정서적 안정을 찾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뇌, 그리고 갈등을 역동적으로 표현하였다.

2. 오경자의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달무리” ------------------ 작곡: 정대석
거문고: 오경자(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
달에 대한 신비함은 달에서 옥토끼가 방아를 찧는 모습과 계수나무 한그루 등 여러 가지 달 이야기가 있다. 이 곡에서는 달을 바라보며 그리는 그리움과 달을 맞는 달맞이의 즐거움, 신비한 달무리를 거문고 독주와 관현악을 통하여 표현하였다.
원래 거문고는 술대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악기인데 이 곡에서는 가야금과 같이 손으로 뜯어서 연주하는 다양한 주법을 많이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 개방현을 사용하여 거문고의 중후한 음색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3. 젊은 소리꾼이 부르는 한민족의 노래 “아리랑 접속곡” -------- 구성: 박호성
소리: 배경화, 김보라, 고윤선, 이신지(세종국악관현악단 소리단원)
아리랑은 한민족에 있어서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과거’와 ‘현재’, ‘여기’와 ‘저기’, ‘너’와 ‘나’를 한데 어울리게 만드는 시공간이며, 서로의 교감을 생성시키는 대화의 장이기도 하다. 아리랑은 이 땅 이 민족의 역사와 함께 내려온 우리의 숨결이며 혼이다. 오늘은 아리랑(본조아리랑)으로 시작해서 밀양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으로 이어지는데, 아리랑의 여러 설원이 있지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든지 간에 오늘의 아리랑은 분명 열린 장소로 교감의 가교 역할을 하는 희망의 노래요, 기쁨의 노래임엔 틀림없다.

4. 류정연의 해금을 위한 협주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작곡: 이정면
해금: 류정연(국립국악원 수석)
자연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 해금의 아름다운 선율과 그 소리를 더해주는 국악관현악의 소리에 서로의 공존과 공생으로 상생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복잡한 일상의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삶의 진솔함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시(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에서 악상을 얻었다. 우리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만물에 높고 낮음이 어디 있으며 천하고 귀함이 어디 있을까. (2010년 위촉창작 초연곡)

5. 탭댄스 컴퍼니 Tapstory의 탭댄스와 국악관현악
“Washington square, Fly me to the moon”-----편곡 :강상구
탭댄스 : 탭댄스 공연단 Tapstory
‘Washington square’는 뉴욕의 워싱턴광장을 소재로 한 곡으로서, 7인조 악단 villge stompers의 연주로 널리 알려진 이곡은 빌보드 차트에 1위를 차지한 대 히트곡으로 이곡에 가사가 붙여져 더욱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유행되는 대히트를 기록했는데, 마치밀러합창단, 로저와그너합창단등의 화음으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개사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Fly Me to The Moon'의 원 작곡자는 54년 메이 벨머서'의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던 바트 하워드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을 위해 'In Other Words'라는 제목으로 Fly Me to The Moon을 처음 탄생시켰다. 하지만 처음 이 곡은 세상의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었다.
그러다 1960년대 당시의 피아니스트 조 허넬이 이 노래를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해 제목도 "Fly Me to The Moon"으로 바꾼 후 발표했는데 그의 히트로 이 노래가 유명해 졌다.
탭댄스Tap-Dance는 구두밑에 징(tap)이 박혀있는 구두를 이용하여 마룻바닥을 두드리며 춤을 추는 클래식 댄스로써 간단한 스텝만으로도 충분히 탭댄스를 즐길 수 있으며 현재는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하여 뮤지컬 영화에서 등장하는 화려한 동작의 씨어터 탭댄스와 경쾌한 소리 위주의 리듬을 만들어 내는 리듬 탭댄스 등 춤뿐만이 아닌 음악적 요소로써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탭댄스Tap-dance는 전문 탭댄서의 부재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에 속하며 텔레비전이나 영화, 혹은 뮤지컬에서나 접할 수 있는 장르이기에 누구에게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6. 남미 민속그룹과 함께 펼치는「공감 21」
“혼의 소리,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우하(Hu-ja)” ---- 편곡 임평용
협연: 남미 민속음악그룹 ‘YUYARIY(유야리)’, 방승환전통타악연구소
남미의 민속음악을 국악관현악단과 우리의 타악기, 그리고 신비스러운 음향을 간직한 남미의 악기와 구음이 어울리도록 편곡한 음악「공감 21」중에서 그 대표적인 3곡을 들려준다. 현재 세계 각 나라에서 폭 넓은 연주활동을 펼쳐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남미 민속그룹 ‘YUYARIY(유야리)’가 연주하는 남미 악기와 우리 악기의 조화로운 만남으로 뿜어나오는 선율로 이국적인 여름 분위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혼의 소리
인디오들의 노래인 ‘이스칸와이아(ISCANWAYA)’를 선율로 한 음악으로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은 신명의 소리, 생명의 소리를 연출하는 우리의 전통 리듬인 자진모리 장단과 안데스음악인 볼리비아의 뜨로떼 리듬을 섞었다. 2악장은 휘모리 장단과 인디오 원주민 언어인 아이마라어로 “만남”이라는 뜻의 “띵꾸”라는 리듬을 결합시켜 생동감이 넘친다. 우리의 장단과 인디오 리듬의 흥겨운 어울림을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잉카의 힘과 위대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페루 민속음악으로, 페루 고원지대에 사는 새이면서 안데스의 상징적 신(神)인 콘도르가 하늘을 위엄있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콘도르의 신비스러움을 우리악기와 어울리도록 편곡하였다.
우하(Hu-ja)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주제곡으로 많이 알려진 이 곡은 안데스 민속악기 중의 대표적인 께나와 차랑고가 우리나라의 전통타악기와 서로 조화를 이루어 각각 자신만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