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뮤지컬 생소했지만 막상 보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스케일이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탄탄한 구성과 배우분들의 연기와 소리, 악기활용, 음향효과등으로 메우고도 남았던, 시종일관 흥미진진함과 익살이 가득해서 올해 관람한 공연 중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잘 상상이 안되었는데 우리 국악의 소리를 기반으로 연주된 점도 좋았고, 다리를 다친 어린 제비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의 어려움을 돕고 자신의 어려움도 극복해내는 스토리가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그 여정 또한 우리 전래동화를 통해 들어봄직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더 공감이 가고 즐거웠습니다. 마치 좋은 공연 대여섯가지를 한번에 본 듯한 기분이었어요. 소가 말을 듣지않은 이유가 주인을 걱정하는 마음때문이었다는 것을 반비를 통해 소통했을때 너무 감격해서 울컥하기도 했어요. 단소와 피리의 차이점도 알려주셔서 교육적이기도 했구요. 아, 초반에 제비 친구들이 수업받을 때 세계 곳곳을 다녀온 제비들을 통해 그 나라의 다양한 인사말을 배울 수 있었던 점도 교육적으로나 구성면에서 참 좋았어요. 반비가 까마귀등 다른 동물의 말도 배웠다는 설정도 교육적으로나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도 참 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흥보와의 재회 장면을 넣어서 귀한 박씨가 잘 인계되는 장면도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날씨는 추웠지만 좋은 공연으로 아이들과 함께 더없이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마음 깊히 감사합니다.^^♡

세분이 열연하시네요! 좋은공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