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랙코미디가 대세인건지? 아니면 내가 블랙코미디에 대해 늦게 알게된건지-;
아무튼 요즘 블랙코미디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되요.
사람들은 코미디를 좋아하고 웃는것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블랙코미디는?
일상생활에 지쳐 그냥 단순히 생각없이 웃고 싶은 분이라면 좋아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어요.
아무래도 공연을 보면서 마냥 웃기만 하지는 못하기에..
웃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참 미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이 공연을 관람하고 나오는 관객들의 반응도 좀 극과극으로 나뉘더군요.
정말 좋았다라는 사람이 있기도하지만, 공연 내내 지루해서 졸았다라는 반응까지; 여러 장르를 접하는 것도 좋지만, 지루해서 졸정도로 본인과 맞지 않는 장르는 아무래도 보지 않는것이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ㅋ

시놉에 나와있는 작품소개를 좀 요약해보자면..
"유명연예인의 삶의 이중성 - 어두운 삶과 현실 적응을 위한 기회주의적 사고방식
함정수사식 저널리즘 - 언론의 사생활 침해" 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다고 나와있어요.

극중 한국최고의 풍자코미디언인 강한철로 보여지는 연예인의 보여지는 모습과 뒤에 숨은 현실의 모습.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어쩔수없이 누군가에겐 큰소리치고 누군가에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강자의 입장일때 너무나도 당당했었던 태도와 약자가 되었을땐 또다시 기회를 잡으려 하는 모습이 비단 연예인의 모습뿐 아니라 현실에서 우리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음을 느꼈고,
공인이라는 이유로 사생활이 침해되는 연예인들의 괴로움. 또 알아야 할 권리를 요구하는 언론과 사회.
어느 한쪽이 맞다라고 편을 들기가 뭐한; 양쪽 모두 약간의 정도의 선을 긋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켜준다면 양쪽 모두 괴로운 일은 없을텐데.. (하지만 현실은 그게 참 어려우니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또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상대방은 함정에빠트려서 이익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죄책감 같은건 전혀 느끼지 않는 극중 대박저널의 기자 이항복의 모습으로 인간의 이기적인 면이 보여졌고, 약자로 있다가 순간 강자로 변해버린 오나래기자의 모습에서 사람의 인생은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고
또 누구나 상황이되서 강자가되면 자신이 약자일때와는 다르게 강자의 모습으로 변해버린다라는
씁쓸함을 보여줬답니다.

극중 강한철역의 전배수배우님, 이항복역의 김문식배우님, 오나래역의 추현옥배우님
세분모두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막힘없는 대사가 너무 좋았구요.
특히나 극중 풍자코미디언과 잘 어울리는 목소리 또 기자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가 자연스러움을 더했답니다. 대놓고 다루기힘든 마약이나 정치관련이야기 언론의이야기를 대담하게 다뤘다라는 점에서
매우 좋은공연이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전배수 강한철역
성공하고 화려한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 코미디언 하지만, 그도 나락으로 빠져든다.
알콜 중독자, 약도 하고, 하지만 그만큼 고독한 사람도 없는듯...

김문식 이항복역
화려한 도시의 꿈을 그리는 소심한 폭로 전문 기자.
하지만 그도 다시 그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비록 의미는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소중한 의미는 찾을 수 있었던것 같다.

추현옥 오나래역
가장 현실적인 인물.
나중에 강한철에게 다시금 몽상을 제공한다.


연극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전달해줄려고는 한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 않아서....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서 베리베리임포턴트 펄슨이 VVIP라는 사실을 알았네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밝고 신나는 내용의 공연을 좋아하다 보니 아쉽게도 큰 재미는 느끼지 못했네요 ^^ㅋ

아르코예술극장..소극장..
워낙에 평이 좋은 공연이라..
블랙 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갔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내용을 잘 몰라서 어리둥절했지만..
셋이서 꾸며가는 이야기..
그 안에 사회계층에 대한 풍자가 곳곳에 숨어있어서..
정말 즐겁게 웃으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메인 배우 세분 만으로도..
스토리가 훌륭하게 풀어져 나가는...
굉장한 몰입도를 보여줬습니다.

한마디로,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코미디 연극만 좋아하는데요~
오랜만에 이런 전통 예술 연극을 보게 되어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좋은 공연장에서 좋은 공연에 뜻깊었구요~
많이 어려운 내용이라 조금은 살짝 지루했지만..
그러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는 지루함을 살짝 덮어주더라구요~
간만에 즐거운 연극 나들이었습니다~

베리베리 임포턴트 펄슨 ( VVIP )







공연을 같이 본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 저녁과 후식까지 먹고 공연장으로 고고씽~ 했습니다~



역시.. 엄선된 예술작품들만 공연하는 아르코예술극장이더군요..



꽤~ 오래된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건물도 빨간색 벽돌로 깨끗하고 TV로 공연장의 무대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TV로 공연장의 무대모습을 보는 것은 대형공연장들만 하는 거잖아요~ ^^ )





생각보다 무대는 넓었으며, 무대의 삼각형(?)모양은 독특하고 이뼜습니다~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펼쳐지는 거침없는 언어속의 풍자코메디였습니다~



특히, 인간의 탐욕과 유명인으로써의 평범한 삶을 원하지만.. 힘든 삶을 말하기도 하고..



인간의 야욕때문에.. 거짓말을 계속 해야하는 것에 대한.. 심리..



와우~ 대단한 묘사였으며.. 연기였습니다~~





특히, 유명 코메디언으로 나오는 강한철역의 전배수 배우님의 연기가 좋더군요~



특히, 화장실안에서 변호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나올때의 빵끗~ 빵긋한 웃음이 기억에 남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굉장히 환호~하며 좋은 공연이며, 즐겁게 봤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