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취지의 공연이었습니다.
클래식을 전용홀이 아닌, 일상에서도 접할 수 있는 일반 공연장에서의 기획이라니요.
공연의 내용에 대해서는 손민수 선생님의 연주와 살롱 형식의 인터뷰는 감히 평가나 코멘트를 덧붙일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기로 꼭 남기고 싶은 부분은 정적인 클래식 공연의 특성상 최대한의 움직임이나 소음을 자제하여야하는 바, 장시간동안 부동의 자세로 음악을 감상하기엔 의자가 너무나 불편하였습니다.
이제 curated 시리즈가 시작되는 것인데 인터미션이 없이 진행되는 공연의 경우 많은 관중들이 불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지 불편했다는 수준이 아닌 몸이 아플 정도였으니까요. 관람에 오로지 집중하고 몰두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은 고려하셔야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너무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진짜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9번 연주는 정말....정말..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손민수 피아니스트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보았던 것보다 훨씬 마르셔서 초절기교 4번 마제파 중반부터 땀을 한 방울씩 흘리기 시작해서 쉼없이 자신을 내던지며 마지막까지 달려가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할 정도였습니다. 그의 제자이기도 한 임윤찬군은 스승보다 더 작던데 직관하신 분들이 몸이 부서져라 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고 하던 얘기를 이해했어요. 초절기교 전곡을 연주하기 전 이태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들려주었던 리스트의 위안 3번 4번은 정말 제 마음도 보듬어 안아주는 위로의 선율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시간을 선물받고 돌아오는 길이 행복했습니다. 앵콜곡도 너무나 아름다웠는데 클알못이라 제목을 모르겠네요.
주간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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