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고 나서 이렇게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해야겠단 다짐을 가지고 간다는 게 너무 귀한 경험같아요 아직도 여운이 남아서 그 자리에 있는 것만 같습니다.한희정님의 콘서트를 오래오래 보고 싶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너무 따뜻하고 행복하고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어요 오늘의 나로 살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맨 앞자리 취소표가 나왔길래 운좋게 예매한 공연인데 오랜만에 듣는 푸른새벽 음악들이 너무 좋았음 90분 아니고 160분 공연이었던 점도 좋구요 ㅎㅎ

푸른새벽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을 안고 공연장을 찾았고
사실 음악가에게 과거의 음악보다 현재의 음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음악이 소중하지 않다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음악가에게도, 노래를 듣는 이 에게도.
푸른새벽의 노래를 보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푸른새벽, 한희정의 노래 중 내 마음속에 가장 밝은 노래는
우리 처음 만난 날인데
앵콜곡을 추천 받을때
수도 없이 손을 들고, 외쳤다.. 물론 마음속으로
하지만 아쉽게도 듣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은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겨둔다 생각하니
그리 아쉽지 않았다.

처음 소극장 공연을 갔고
처음 한희정 음악가를 만났다.
나한테 푸른새벽과 한희정은 상상속 인물과도 같았다.
어째서인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꿈 같다가도 현실 같다가도.
이런 차분한 공연도 꽤 좋은 것이라는 걸 체험했다.


팬이 아니었는데 cd가 3장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팬이었다는 걸 알아 차렸다.
혹시나 사인회를 하면 사인을 받아 볼 심산으로 cd를 두 개나 챙겨갔다.
하지만 사인회는 없었고,
그렇다고 몹시 실망하지는 않았다.
집에 돌아와 열어본 티켓 봉투 안에서 그의 사인이 담긴 카드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걸 보고 신나 하는 나를 발견했다.
2022년 연말이 이 공연으로 기억될 것 같다.

많이 긴장하신 탓인지 조금 아쉬운 공연이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인님이 게스트로 나오신건 너무너무 좋았지만 비평가님의 참여로 토크콘서트 형식은 좀 지루했어요. 그렇지만 희정님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