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상처에 대해 가까운 사람보다 타인에게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연극.
대학로의 수 많은 연극들 속에 스카프와 나이프는 귀하고 귀한 작품이다.
두 배우의 열연과 좋은 각본은 연극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다.
특히 스카프역의 김화영 배우는 관객을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배우이다.
연말 많은 사람들이 스카프와 나이프를 관람하고 사람과의 관계, 삶의 상처를 견디고
상처가 깊어도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노골적으로 손을 내밀어 해준 위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단순히 간단한 위로 역시 아니었다. 그런데 스치듯 툭툭 하나씩 건드린다. 어느새 보니 위로받은 기분이었다. 기도 끝에 흐르는 눈물처럼 어느샌가 왈칵 쏟아진 눈물로 대답하고 있었다. 괜찮냐는 말 한 마디 던져주지 않았고 그래야 한다 아니다 라는 판단조차 없었다. 그 안에서 나는 알아서 나의 위로를 챙기고 있었다. 스카프가 찾고 있던 것은 무엇이든 상관없다. 고통스러울지언정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던 스카프도 틀린 건 아니다. 스카프에게 너무 고맙다.
너무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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