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어제 8시 아리랑아트홀에서 미친 거래를 보고 왔습니다.
기대평을 나름 열심히 썼더니 당첨된거죠! ^^
명절 때 고생하신 엄마와 함께 보고싶었지만 집안 사정으로 안되고,
이번에도 친구랑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아리랑 아트홀은 지나가면서 봤는데 생각보다 좌석이 적더라구요.
무대는 약속한 8시를 넘자마자 바로 시작했구요.
저의 뒤에 아이를 동반하신 분도 계셨는데 처음부터 야한 장면이 나와서 좀 민망했습니다.
바쁜 증권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친 거래는, 돈에 매달려 자신의 삶을 잃어가는 도니와
그런 도니에게 짓밟혀 복수를 다짐하는 신입사원 스푼, 도니와 스푼 사이를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제이스가 가장 많이 나오는 거 같았습니다.
가정의 안정과 자식들을 위해 정말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하는 PJ의 모습은 마치 우리내 아빠들 모습과 같았고 그런걸 닥달하는 아내 산드라의 심정도 도가 지나치긴 하지만 이해가 가더라구요.
돈에 구속되어 심지어 아들에게도 주식과 투자를 알려주는 도니의 모습이 결국엔 자승자박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거 같아서 욕심많은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게되었습니다. 돈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정말 필요한거지만 그게 전부가 되서는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는게 현실이 안타깝네요.
중간중간 암전에다가 바쁘게 돌아가는 장면장면이 좀 정신사나왔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말하려는
의도는 잘 보고 돌아왔습니다.

탄탄한 원작의 힘이 있었겠으나,
배우들의 살떨리는 열연으로 감정의 기복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코믹적인 내용들이 가미되어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생각하게 해주었구요,,
엄마랑 좋은 추억이 된 거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용^^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



탁월한 음향의 선택과 배우들의 표정 연기, 적절한 씬 종료가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가져온다.

특히 증권 거래 장면은 마치 뉴스에서 자료 화면을 보여주는듯 한 선명함을 줘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연극의 주 내용은 이렇다.


런던에서 두 번째로 큰 맥솔리스 은행에서 피제이, 제스, 도니는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매일 열 시간이 넘는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그들은 함께 대화 하지 않는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자산의 증식. 그들의 위치는 성과금으로 받는 보너스에 의해 결정된다.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때로는 자신의 한도 금액을 넘어서 투자를 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전임자를 대신해서 옥스퍼드 출신의 엘리트 스푼이 팀에 가세한다.

팀에서 유일한 40대인 피제이는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끼며 직업을 관두려 하지만, 허영심으로 가득찬 아내가 반대하여 갈등을 느낀다.

팀에서 가장 성과가 좋았던 도니는 어느새 신참인 스푼에게 실적을 따라잡히게 되고, 점점 포악해져 간다. 이제 그의 스푼에게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자신의 한도를 훨씬 넘어선 배팅을 준비한다.

제스는 남자라면 성사시키기 힘든 거래를 자신의 성을 이용하여 쉽게 성사시킨다.

새롭게 가세한 스푼은 자신의 실적을 올려 몸값을 올리기 위해 법과 반대되는 거래를 준비한다.



이 네 사람에 의해서 극은 진행된다.

내용의 전개는 상당히 빠르며 메시지는 거리낌 없이 뇌리에 박힌다.

배우들, 특히 도니(홍성기)가 스푼에게 실적을 따라잡히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자신의 한도를 넘어선 배팅을 하지만 실패하고 난 뒤 보여주는 광적인 연기는 모든 관객의 숨을 죽이게 한다.



원작이 탁월한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연극을 보여주는 배우들에게 그 공로가 있음은 말 할 것도 없다. 다만, 극장의 위치가 대학로보다 다소 먼 것이 흠이다. 극장으로 가다 보면 느끼지만, 결코 극장이 있을 법 하지 않은 거리를 지나야만 극장이 나온다. 지역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대학로와 같은 지리적 이점이 없기에, 그 점은 아쉽다.



아무 생각 없이 본 연극이지만 지금껏 본 연극 중 몰입도는 최고라 할 만하다. 약 두 시간의 시간동안 정신을 팔 수가 없게 만드는 이 훌륭한 연극이 고작 1개월 밖에 하지 않는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큰 연극이다. 긴장감을 느끼고 싶다면 꼭 보라!

미친 거래?
어느 특정인에게 하는 소리가 아닌 증권가 매일 반복되는 거래.. 즉 미친 거래~~

증권가에서 흔히 볼수있는 상황을 유쾌,상쾌,통쾌,로 만들어서 잼있게 웃으면서 즐길수있었던 연극이였던거 같습니다.

각자의 개성들이 묻어놨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잼있었던 연극이였구. 우리 일상을 다시 되돌아 볼수있는 시간이였던거 같습니다..

인터파크에서 당첨이 되어서 보고왔어요^^
집이랑 너무 가까운 공연장이였구요, 항상 지나다니면서 저기선 어떤 공연을 할까
했었는데 마침내 어제 "미친거래"를 보고 왔네요 ~ㅎ

우선, 처음부터 등장하는 19금의 표현방식,
놀랬어요~~~ 살짝 민망하기도 했구요........;;;
증권가의 이야기~~ 전 증권쪽에 대해 많은 지식이 없고, 숫자에 약한지라..;;
몇파운드가 도대체 감이 안잡히는 상태로 연극을 다 보고 나오니
문에 붙여있더군요.......금액이.......ㅋㅋ
저처럼 숫자에 감이 안잡히시는 분들, 연극 보기전에 꼭 밖에 붙여있는거 보고 들어가세요^^
직장내에서의 미묘한 심리전~ 경쟁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성공할수 있는 그런 사회~ 그런 모습이 현실인거 같아
공감이 가면서도 참 씁쓸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가정의 아버지의 모습, 나이는 점점 들고 밑에 어린직원들 눈치보랴
집에선 마누라 눈치보랴 .. 쉼없이 달려온 아버지의 인생과
연극에선 사치스럽게 표현이 되지만,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어머니의 인생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대화가 단절되어 가는 핵가족의 현실들...
이런 부분들이 마음 한켠 찡하게 울리네요~~~
연기력 최고였구요~ 그 부부 !! 너무너무 웃겼어요~~~
근데 너무 짧게 짧게 넘어가서 깜깜했다 밝아졌다 살짝 정신이 없긴했지만
친구랑 너무너무 좋은시간 보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