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wave in daejeon' (2023.2.11.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같은 공간 속에서 우린 다른 궤도를 살고 있지만, 나의 순간이 너의 순간이었다.. ‘new wave...'무용극은 대전시립무용단 단원 창작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사유의 숲‘ (육혜수 안무 및 출연) ’about time'(김임중 안무 및 출연, 이유라 출연) ‘나의 순간을 마주하다’(이지영, 임희정 안무 및 출연) ‘유잼동동’(이윤정 안무 및 출연) ‘연련(고풀이)‘ (서예린 안무 및 출연) 20분 남짓의 무용극은 마치 단편 소설 같았다.. 단편소설이 확실한 주제에 천착해 써내려가듯, 무용극 역시 주제와 스토리텔링을 몸의 언어로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인상이 남았던 작품은 ’about time'이었다.. 시간은 유한하다.. 시간을 멈추고 머물고 싶지만, 끝이 있는 걸 알기에 매순간이 소중했다.. 그래서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것이다.. 빛과 어둠으로, 감각적인 조명으로, 서로의 몸짓에 담긴 숱한 이야기는 손끝으로 전해졌다.. 눅진한 감정에 녹아들쯤 ‘모든 순간’에 마지막이 있듯, 그걸 외면하려고 해도, 그 언젠가는 도래하는 ‘모든 순간’의 마지막, 그 간결함에 박수를 보냈다.. 작품의 안무를 맡은 분과 짧지만, 작품의 주제와 안무의 모티브를 묻고 들을 수 있었다.. 안무도 어느 예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연출자의 혹은 작가의 의도에 맞게 볼 수도 있지만, 창작자조차 인지하지 못한 작품의 해석을 마주할 때 행복한 법이다.. ‘왜 이별할 걸 알면서, 끝이 있는 걸 알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냐고?’ 그건 마치 먹으면 똥으로 나올줄 알면서 왜 먹느냐고 묻는 거와 같다.. 알면서도, 불에 뛰어드는 나방에게 경의를 표하며..... ^^

대전시립 무용단 공연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신청해서 보고있는데요 이번공연은 조금 이해하기어려웠지만 그래도 참신한 아이디어및 창작에너지를 느낄수있었습니다

태어나서 내 의지로 관람한 첫 무용임 가장 좋았던 점은 아카데믹한 연습의 과정이 상상되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칼같은 음향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조명 예술가분들의 열정이 내가슴을 통과 잠시나마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사람은 자유로울때 사람다워지나봅니다 움츠리고 있었는데 힘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