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어머니들의 애환을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었습니다.

원래 원작을 읽고 너무 좋아서 엄마와 연극을 봤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하나하나가 멋있었습니다.
어떤 누구보다도 엄마와 함께 봐야 더욱 좋은 연극이 될것같습니다.

엄마의 강압적인 추천으로 온 가족이 보게 된 연극!
한달 전부터 가족들 시간에 맞추다 보니 맨 앞자리에 앉아서 보게 되었다.



눈이 많이 온 날이어서..
차도 없이
이촌역에서 만나서 다 같이 들어갔다.



2번 출구!!

500m 정도 눈 길을 걸어 도착했다.



정독도서관 정문에 서면 남산이 보이듯이..
국립중앙극장 가운데 서면 남산이 딱 가운데로 보인다.



대부분 40~50대 단체 관람객들이 많았다.


공연이 시작하고
허수경님의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로 연극은 시작한다.

4남매는 서울로 올라오신 약간 치매 있으신 엄마를 잃어버린다.
서울역에서 잃어버린 모양이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장남과 장녀 그들이 주축이 되서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엄마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손숙님의 독백과 연기가 시작된다

16살에 얼굴도 못보고 시집을 가게 된 사연부터..
남편의 동생
"형~~~~~~~~~~~~수~~"
이렇게 부르면서
자신에게 한없이 따뜻하게 대해줬던 삼촌을 잃게 된다.


애기 낳고 아팠을 때
집 앞에 무슨 나무를 베어다가 뗄감으로 써줬던 게
재앙이 되서 삼촌이 죽었다고 죄책감을 갖게 된다


남편이 다른 여자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는
집을 나갔던 엄마는
장남 형철이가 검사가 되서
호강시켜 드리고 서울에 집도 사드리겠다는 약속하고
다시 들어와서 또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지며 살게 된다.

딸 지연이를 자신 처럼 시골에서
아무것도 못하면서 키우는게 싫었던 엄마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며 야간대학을 다니는
큰 아들 집으로 보낸다.

그리고 검사가 못된 걸 그때 자신이 딸을
그 집으로 보낸 것 때문에라며 또 죄책감을 갖게 된다.

엄마는 그런건가?

자식이 조금만 잘못되도..
못난 엄마 때문에..
더 못해줘서..
라고 생각하는게...

그리고
허수경이
"엄마를 잃어버린지 9개월 째다."
라고 말한다.


이미 9개월이 되었다는 건 엄마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희박해 졌다는 거다. ㅠ
그리고 다들 엄마에 대한 기억을 하나씩 꺼내 놓는다
둘째 아들은
나쁜 짓을 많이 한 자신을 늘 착한 아들이라고 말하고 믿어줬던 엄마를
막내 딸은
함께 시청을 걷고 자주 엄마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첫째 아들은
늘 자신에게 미안해 하고, 엄마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던 자신을 한탄했다..
그리고 첫째 딸 지연이는
늘 오빠만 좋아하는 엄마, 자신에게 잔소리 하고
매번 싸우 던 모습

그리고
엄마가 아팠던 그 날
병원에 가자고 울부짖었던 그날을..


엄마는
작은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그러면 자식들이 보고 싶을 때 얼마든지 갈 수 있지 않냐며..
보고 싶을 때 얼마든지 볼 수 있지 않냐며..


무튼
다들 기억하는 엄마와의 추억은
각각이지만..

엄마는 엄마라는 단어만으로도 뭉클하게 만드는 것 같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무대에서 인사할 때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엄마를 보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극에 나오던 손숙 엄마랑은 많이 다르지만..
엄마다..
우리 엄마도 엄마다..



엄마를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다!!

동창들과 함께 송년회를 대신하여 연극을 보러 다녀왔다.
이미 책으로 읽어 진한 감동을 느꼈던 터라 아주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었는데
기대와는 너무 다르게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전하기에는 정말 역부족이엇다.
책내용만 생각하고 강추하여 친구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졸았다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암튼 너무 지루하기만 햇던 연극이었다

감동적이었어요.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