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이 오신 친정부모님과 함께하기위해 예매했어요.
한달에 한번이상은 공연보러다니는 클래식매니아셔서 지나치게 싼가격에 걸맞는 실망스런공연이 되지않을까 조금은 염려스러웠었는데 마치고나오는길엔 두손을 맞잡고 기쁜표정반 감격어린 눈물반 너무좋다 너무너무 좋았다 고맙다 고맙다를 연발하셨어요^^ 공연장규모는 작다면 작을수 있겠지만, 오히려 지휘자와 연주자 그리고 관객이 같은공간에서 감성을 교감하고 흡입할수있는 최선의 적절한 크기였다고 생각하구요. 음향도 공간감도 저로써는 최고였다 말씀드리고 싶네요.
연주는...생각하고 또 말을 시작하자면 탄성밖에 나오질 않지만
진부하고 지루하게 생각했던 차이코프스키와 비발디가 그렇게 따뜻하고 아름답게 들릴줄이야.
리스트도 물론 두말할거없이 아주 인상적이었구요. 최고~
한악장이 끝날때마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깊은 탄성..그리고 두번에 걸친 커튼콜..멈추지않는 박수..
너무너무너무 좋았고 아주 감동을 받았다는 말외엔 감히 형용할말이없군요^^
루체른스트링스 그리고 꿈의숲.. 저희들의 기억속에 아주아주 오래동안 남아 있을거같습니다.
이런공연을 마련해주신 꿈의숲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싶습니다.
고작 만원으로 이렇게 훌륭한공연을 감상하게되다니 참으로 미안할만큼 꿈만같은 하루였어요.
서울올라온 몇년동안 처음으로 누린다~라는 기쁨을 맛보기도했구요^^

아쉬운점도 덧붙입니다.
제발 핸드폰좀 끄거나 진동으로 하고 들어와주세요 ㅠㅠ 중간중간에 우렁차게 울리는 벨소리에
집중하던 온신경이 깜짝깜짝놀랄정도였어요.
그리고 공연시작이후 도착한사람들은 들여보내주지않아야되는거아닌가요.
극장에서조차도 철저하게 상영시작이후엔 들여보내주질않는데 너무 하더군요.
단체로 쿵쿵거리며 들어오길래 무슨일 났나싶었어요.
휴식시간까지 기다리다가 들여보내주던지..그건 참으로 짜증이 났어요.
연주자들에게 미안한마음도 들고..
관람문화가 조금만 더 성숙하길 바래봅니다.

꿈의 숲 페스티벌의 피날레에 충분한 공연일 뿐 아니라 작은 공연장에는 분에 넘치는 공연이었습니다. 실력, 곡해석, 분위기 전부 넘넘 좋았습니다. 2시간 동안 꿈을 꾸듯 황홀했습디다. 젊잖은 우리나라 클래식공연 관객의 반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반응도 최고였습니다. 커튼콜도 10분 정도 씩 했고 독주자들도 앵콜공연으로 답했음에도 관객은 자리를 뜨지않고 박수를 멈추지않았습니다. 공연 끝나고 나오니 상쾌한 꿈의 숲이 기다리고 있어서 숲도 걷고 차도 마시고 넘넘 행복했습니다.

첼로를 켜는 연주자의 의자는 두개를 겹쳐 앉아 높이를 마춰야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1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 최고의 테마를 마련해서 공연했지만 공연환경은 그에 따라주지 못했네요. 안타까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