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가슴 찡한 연기에 결국 눈물이 났다. 고아인 이란성 쌍둥이가 주인공인 2인극인데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그 마음이 연기 속에 배어나와 동생에게 소흘한 내 자신을 반성하게 했다. 재작년에 보고 두 번째 보지만 그때보다 더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 있음직한 두 청년들의 고뇌.
그리고 삶..
한편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가난과 어둠의 세계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빛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청년들은 과거를 후회하고 반성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꿈꾼다.
우울하지만 우울로 그치지 않는 이 시대 어느 두청년 이야기
꿈과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연극입니다
젊은이들에게는 한번쯤 자신의 현실과 미래를 개척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두 형제의 갈등 아닌 갈등,투닥거림 속에서 현시대의 어두움과 힘듦의 단면을 보는가 했는데 반전 속에서 형제간의 우애와 희망을 보게 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그리고 그 느낌이 며칠이 지난 지금도 남아 삶에 뭔가모를 힘이 된다
좋은 공연이었다^^
연극 “두만이 태만이”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오직 돈만 쫒는 3류인생 두만과 촉망받는 신인왕 출신이었지만, 생활고로 인하여 이삿짐을 나르며, 지금은 3류 복서가 되어버린 태만이. 두 쌍둥이의 이야기이다.
과거, 흥신소에서 일하며 불법적인 일을 저질러,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극 중 두만의 캐릭터는, 오직 물질적인 돈만을 바라보는 인물로써, N포세대를 넘어 7포 세대의 인물에 가까운 인물의 성격을 보여주는 반면, 촉망받는 신인왕 출신이었지만, 경제적 현실에 이삿짐을 나르며 간신히 복싱의 끈을 잡고 있는 3류복서인 태만은 두만과는 다르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묵묵히 삶의 의지를 피력하려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처럼 상반된 두 캐릭터를 쌍둥이 형제로 설정하고, 같은 어머니 뱃 속에서 태어난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외모도, 성격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둘의 갈등구조를 만들어낸다.
마치 현실적인 이야기를 어른동화 형식으로 잘 풀어낸 느낌이다. (이상 메스컴 공연안내 요약)
2인극이지만 많은 대사량으로 빠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으며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만역 배우의 이름은 모르지만 깍두기머리와 생김새가 흥신소 양아치에 딱 맞는 역이었던 것 같다.
그 많은 대사량을 어떻게 다 외웠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물흐르는 듯한 현실적인 스토리의 흐름과 적절한 배우의 선택과 열연이 어우러져 꽤 볼만한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 다만 극의 내용중 여자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그래서 왜 청부살인 요청이 들어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였던 점이 다소 옥의 티였다.
공연기간이 그렇게 길지않아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빠른 예매로 일편관람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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