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 극장 고도에서 관람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찐득한 진짜 연극을 보았다고 하겠습니다.

서울, 부산에서는 대전 보다는 좀 더 다양한 연극을 볼 수 있어서
연극에 대한 갈증이 좀 있었지만 ''도장 찍으세요''로 갈증이 확 풀렸습니다.

우선 극장은 제가 잘 가지 않는 지역이였지만 경찰서 옆에 간판이 바로 보여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하 1층이었지만 저에게는 공기가 탁하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연극은 시놉시스처럼 재개발 지역에서 재개발을 둘러싸고 돈과 욕망으로 갈등하는 사람들의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7-8인의 출연배우들이 있었는데 모두가 주인공인 점이 특이했으며, 모두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습니다.

특히 저는 첫번째 사건인 선영이와 할머니의 씬이 그럴거라고 예상을 했었지만, 직접 눈으로 그 씬을 보게 되었을때의 충격과 놀람은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개인적으로는 급진적 작품에 왜 사람들이 기절을 하고 토할 수 있는지 약간은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두번째 사건의 뭔가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듯한 and/or 상반되는 음악과 행동도 좋았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로맨틱, 코메디 연극에 익숙해져 있는 친구가 잼 있었고 여운이 많이 남지만 본 후 마음이 무거워 질 수 있다는 점이네요.

그렇지만 저에겐 극도로 감정을 쥐어 짜며, 여운이 있으며, 돈이 뭔지 사람이 뭔지 그리고 나는 그들과 과연 다른지 생각하게 해주는 훌륭한 연기자들과 연출이 만든 연극의 기본에 충실한 ''도장 찍으세요''를

인생작품으로 추천 하겠습니다.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