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공연한 나윤선, 재즈보컬리스트가 공연이라 더욱 설레인다. 나윤선의 소리는 악기 그 자체였다.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다양한 기법의 보이스로 보여주는 그녀는 그녀만의 색깔이 분명하다. 깊은 감동과 치유, 즐거움과 위로의 시간이었다. 그녀의 사인회에서도 보여준 태도는 감동적이다
여기에 피아노, 기타, 베이스등도 파리,뉴욕에서온 거장들이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감동이었다 주로 영어로 노래하여 그녀가 글로벌 가수임을 알려준다. 일부 이해하는 가사들은 감동이었다.
마지막에 아리랑과 초우노래로 감동을 더한다. 진가가 발휘된 최고의 시간이었다. 그녀의 팬이 되었다

나윤선님이 아산에서 공연하신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공연도 아주 좋았습니다! ^^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19년 어느 날 무작정 나윤선 콘서트를 검색하고 예약을 했다가 취소를 했던 기억이 있다. 맨 처음 나윤선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때 아내는 항암치료 중이었다. 집을 떠나 환자들이 모여 지내는 곳에 있었고, 따라서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혼자였다. 그래서 그녀는 늘 음악을 들었으며, 그녀의 노래를 처음 듣고 미친 듯이 몰입했다고 한다. 한지를 얇게 펴 바른 황토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방에서 나윤선 음악을 8집까지 자주 들었다고 했다. 나윤선 음악을 들으면 환자인데도 우울하거나 슬프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저력이 있으까.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하듯 터져 나오니까. 그녀의 노래는 아내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무엇을 건드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를테면 의지 같은 것. 아내는 큰 위로를 받았고 힘을 얻었다고 했다. 아내는 나윤선의 노래를 듣고 사람의 성대가 정교한 악기라는 말을 처음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그녀는 저음, 중음, 고음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모든 음역대를 넘나들며, 사람소리, 동물소리, 악기소리 등 모든 소리를 다 구사하고, 때로는 아름답고 맑은 소리를 내고 때로는 웅장하고 탁한 소리를 낸다.

​ 지난 10일 저녁, 아내와 함께 아산 경찰인재연수원에서 열린 나윤선 재즈콘서트 Waking World에 다녀왔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간 것은 60 평생 처음이다. 콘서트의 전반부는 그녀의 11집 앨범 Waking World 중에서 선곡한 듯 모르는 노래가 많았다. 그러나 자유로이 음역대를 넘나들며, 온갖 신기한 소리를 구사하는 나윤선의 매력은 한층 더 깊어진 듯했다. 그녀는 자신의 성대의 한계를 실험하는 듯, 사람의 목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는 다양한 소리를 구사하며 공연을 했다. 관객들도 열렬히 환호하며 공연을 즐겼다. 후반부에서는 아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그녀의 자작곡 ''Lament’를 부를 때 흥얼거리며 따라부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는 참으로 황홀했다. 노래 사이사이에 그녀가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나, “감사합니다” 같은 멘트를 할 때, 그 목소리는 어찌나 수줍고 가녀린지, 천둥같은 그녀의 노래소리와 너무나도 대비가 되어서, 객석에서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오늘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한 피아노, 베이스, 기타, 세 뮤지션의 연주도 너무 좋았다. 나는 음악을 잘 모르지만 분위기에 흠뻑 젖어 충분히 음악을 즐겼다. 며칠 전 천안 시내에 나갔다가 우연히 나윤선 재즈 콘서트 현수막을 보고 부랴부랴 티켓을 구매하는 바람에 좋은 자리에는 못 앉았지만,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아산문화재단 관계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하는 공연이라 고민을 했는데..장소도 깨끗하고 주차관리도 체계적으로 잘되었습니다. 공연은 정말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나윤선님의 목소리는 악기 그 자체였습니다. 100 여분간의 혼신을 다한 공연 너무 만족합니다

사실 난 다소 생소한 관람계획이었다. 공연 초반 음악의 깊이를 헤아릴수 없어 지루함을 느끼며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반쯤 접어들 무렵부터 귀에 뭔가 느껴지기 시작. 독특한 화음과 넘나드는 옥타브.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한없이 고운, 마법에 허스키 하울링. 눈이 번쩍 띄이며 "나윤선" 오래도록 사랑하게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