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된 6월, 엄마랑 나는 전주여행을 계획했다. 단둘이서만 가는 여행은 처음이었기에 나는 엄마와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이것저것 검색해보던 나는 댄스 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을 발견하게 되었다. 타지역인인 나로서는 시놉시스 빼고 정보가 없어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였지만 우려와는 다르게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온종일 뙤약볕에 걸어 다녀 녹초가 되었는데도 경쾌하고 힘찬 공연 덕에 우리의 얼굴엔 다시금 웃음꽃이 피었다. 타지역에서 온 사람이 우리뿐이면 어쩌지 걱정했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공연장엔 우리 말고도 멀리서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고 공연이 시작되자 연기자분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에 관객 모두와 함께 한마음으로 웃으며 즐길 수 있었다. 한 가지 팁을 적자면 자유 입석이므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입장해 미리 가운데에 자리를 잡아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공연의 진행상 어디에 앉든지 즐겁게 즐길 수 있으므로 가운데 좌석에 앉지 못해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온 가족이 금요일 전주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꼭 한 번 관람했으면 좋겠다. 다음번엔 아빠를 모시고 함께 하고싶다. 전주를 여행하는 모두가 나와 엄마처럼 즐거운 추억을 쌓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