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조명아래 유난히 빛나던 그의 은빛머리

멋져멋져

10년만의 내한 공연! 직접 라이브로 들으니 감동이네요. 부디 다음 번에도 또 오시길 바랍니다 ^^

사실은 피아노 연주회 라고 하여서 조금 클래식, 어쿠스틱한 공연으르 기대했습니다.
그런대 두대의 피아노. 한대는 사카모토 그리고 나머지 한대는 그의 연주에 따라 다르게 연주되는 (자동시스템 이라고 해야하나?) 피아노... 도대체 이게 무슨공연일까..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의 조명은 어두워지고 주인공인 류이치사카모토가 등장하는 모습 조차 볼 수
없을정도로 어두운 무대뒤 스크린으로 알수없는 어쩌면 류이치사카모토의 생각을 말해주고 있는 듯한 영상이 흘러나왔습니다. 백남준과의 인연도 있다던 그가 어쩌면 우리나라의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영향을 받았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공연 전반부는 그의 신작으로 후반부는 누가 들어도 알 수있을 그의 유명한 영화음악과 연주곡들로 채워졌습니다. 한국말로 곡을 소개하고 한국말로 인사하는 그에게서 공연에 대한 성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아노만으로 연주되는 공연이라 고요한 분위기 속에 흘러나오는 몽환적인 영상, 그리고 사카모토의
손짓은 어쩌면 예술의 전당이라는 큰 무대 뿐만 아니라 그냥 작은 소극장이나 라이브 카페 같은 곳에
앉아서 들어도 참 잘 어울리는 음악이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엠씨스나이퍼와 함께한 협연 에서는 그의 실험정신과, 사회문제에까지 관심을 보이며
노력하는 예술가로서의 모습도 느낄수 있었던 공연이였습니다.
공연 시간이 좀 짧고, 가장 듣고싶었던 곡인 통푸 를 듣지는 못했지만 그의 섬세함에 빠져들 수 있었던 두시간 이였습니다.

최고의 공연,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10년만의 재공연이니 이제 언제 이 공연이 가능할까요.
인터파크에서 기분좋게 예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