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주인공이 넘 나이가 많은듯......
코러스가 참 인상적이었구요.

비극적인 내용이었지만

무대장치와 오케스트라 주인공들의 연기,

참 멋진 공연이었어요

아는 아리아 하나도 없고 스토리도 전혀 모른채 처음 보는 오페라였는데~ 좋았어요!
세시간이 넘길래 지루할까 걱정했지만 전혀~
일막에서 리사의 친구(카르멘 역을 했던 엘레나 막시모바)가 피아노 치며 불렀던 아리아 너무 슬펐구요..
백작이 리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
극중극에서 리사와 친구가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등 맘에 드는 노래가 몇 개나 있더라구요^^

카르멘도 봤었지만 무대에 큰 변형을 주지 않으면서도(low maintenance^^) 나름 무대 연출이 좋네요~

오페라 관람은 처음이라서 떨렸는데-

들어설때 좌석이 많이 안차있더니 여전히 거의 텅텅빈 채로 공연이 시작했습니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사람들이 공연시작하기전 막간을 이용해 자리를 옮겨 다녔죠.

1막에서 뜻밖에 발레리노와 발레리나가 춤추는걸 보면서 즐겁게 감상했구요,
줄곧 이어지는 주인공 게르만의 레치타티보와 게르만과 리자의 대사없는 아리아 부분이 구분되어서 혼자 즐겼습니다.
게르만이 리자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좋은 멜로디가 듣기 좋았습니다.

이때.. 캔커피를 따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당연히 못먹게 저지당했죠.
20분쉬고
2막의 시작을 알리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바순소리가 머릿속에 오래 남네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긴장감이 돕니다. 백작부인은 죽고 게르만은 오직 세가지 카드가 궁금하고 , 리자는 그가 원한건 세가지카드라는 사실에 오해아닌오해를 하고,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박수는 아리아나 막이 끝났을때 치는걸로 아는데 어찌하여... 아예 다음곡이 시작하는 앞연주소리도 듣지 못할 만큼 짤라먹다니요..또 그만큼 자주박수를 쳤고요,

3막은 도박장에서 리자도 버리고 거의 제정신이 아닌 게르만이 도박을 하는데 마지막 카드가 에이스가 아닌 스페이드 퀸 이라서 권총으로 자살을 하며 비극으로 막이내립니다.



음 고전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차이콥스키라 그런지 - 베토벤이나 모짜르트의 종결부분이 비슷하다고 느꼈고요 , 백조의 호수 느낌의 호른소리도 느낄 수있었습니다.

정말 주인공 게르만과 리자 가 수고한 무대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유지하는 무대가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게 해줬고요
바로 앞에 반지하 로 파인 오케스트라 자리는 밝은 호박색불빛으로 악기들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무대, 공연 이었습니다.

처음 관람한 오페라..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