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주회를 자주 다니는데요 라이브 듣는거 좋은데 솔직히 공연보는중에 70프로는 듣다가 질려서 그냥 씨디 들을껄 싶었던적이 많아요 .... 근데 이 공연은 음악으로 꽉꽉채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나는게 아쉽고 도 듣고 싶었던 공연이었어요...

그해 겨울 음악회로 그해 겨울 나의 마음은 샬롬이였다...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지금도 마음이 따뜻하다♡

“한웅재”라는 목사님 성함 단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예매 가치가 있는 콘서트였습니다. 그분을 실제로 뵙고 약 두시간여 동안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가치있는 음악을 향유했다는 것이 제게는 매우 의미있었습니다. 악기 세션들도 놀라웠어요. 클래식 악기 음향이 주는 매력이 있죠. 음악을 잘 알지 못하지만 첼로 연주가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기타 연주 역시 엄청난 내공을 느낄 수 있었구요. 오랜만에 명곡들을 김도현씨와 한웅재 목사님의 어우러진 음악의 색깔로 그것도 생음악으로 들을 수 있어서 색다르면서도 정말 좋았습니다.

서로의 스타일이 너무 다름에도 서로 맞아떨어지는 부분들을 함께 음악으로 그렇게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JCC콘서트홀은 처음 방문이다. 매해 한웅재 콘서트를 다니며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과는 또다른 매력에 빠져들었다. 한목사님의 특유의 그 무덤덤함과 시크한 매력과 한국 CCM의 아주 급이 높은 음악을 추구하는 김도현님의 서정적보이스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주었다. 눈으로 유혹당할까봐 눈감고 최대한 소리와 가사에 집중하려고 애를 써 보았다. 잔잔하고도 한구절 한구절의미를 담아 써내려간 자기고백의 가사들이 가슴을 찌르고 머리속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오래된 나만의 고민들을 하나둘씩 꺼내어 십자가의 녹슨 못에 연결시켰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맡겨 버리라고..가족들과 함께 했던 2시간 내내.. 같은 시간걸어온 두 중년들의 읊조림과 살아온 얘기 가운데 뺨을 흐르는 눈물을 감추느라 애썼다. 우리들은 이런것이 아직은 부끄러운 나이였던가 보다. 공연을 보고 이번에도 30대의 예수가 50이 넘어선 지금에야 조금 이해되기 시작한 이유가 궁금했다. 떠나가는 자와 돌아오는 자 해가 거듭될수록 이해의 깊이를 더 갖기위해 다시 찾게 되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