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를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거 같다. 여전히 좌석이 앉는 각도 때문에 좀 불편한 거 빼면 극장 시설은 나쁘지 않다. 육현석 배우를 빼고 두 명의 배우는 오늘 처음 보는데, 처음 보는 배우들부터 언급을 해보려 한다. 먼저 가장 바쁜 정병배 배우 옷을 무대에서도 갈아입고, 무대 뒷편에서도 갈아입어야 하는 역할이라 정말 노고가 많아 보이고, 이것을 개그 소재로 잘 살린다. 난 이분이 슬랩스틱 하는 1인 극이나 2인 극 하시면 잘 할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육현석 배우와 케미가 참 좋다! 한서아 배우는 실물이 더 아름다운 배우이다. 인터파크 프로필 사진을 바꿔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 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연기를 은근 잘한다. 관계가 데면데면했다가 가까워지는 단계를 정말 말 뿐 아니라 몸으로도 잘 표현한다. 육현석 배우는 '작업의 정석'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배우이다. '작업의 정석' 때도 내가 봐온 서민준 중에 가장 몸과 얼굴이 남자답고 멋진 배우였으며, 그 잘생긴 얼굴과 몸으로 또 기깔나게 잘 웃기는 배우여서 이미 기대치를 품고 '죽사남'을 오랜만에 보러 왔다!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어 만족하고 돌아간다! 이런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으나, 얼굴은 아레스나 아폴론 같은 청년 신의 얼굴인데, 몸은 제우스 같은 제왕의 몸이다! 근데 그런 몸으로 멋있는 역할이 아니라, 찌질하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모습을 연기하는 걸 보니 잠시 동안 능력치 잃어버린 토르가 생각났다. 그런데 심지어 웃기기까지 하니 디오니소스의 방종이 넘치는 유머와 헤르메스의 장난기도 느끼게 해준다! 무대에서 연기는 잘하니 재능 낭비는 아닌데, 몸이 너무 좋아서 몸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육현석님이랑 한서아님 연기가 끝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일 고생하신 정병배 배우님 ㅋㅋㅋㅋㅋ 덕분에 너무 웃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고 가요!

야하지만 야하지 않은 성인 코믹 연극 즐겁게 봤어요~

진짜 미친듯이 웃겨서 계속 빵빵 터지면서 봤습니다ㅋㅋㅋ 정신 없이 웃고 싶다면 완 전 추 천! 너무 노골적이지 않고 짱 재미써요.. 멀티분 최고..????

선물도 주시고 너무 좋았어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