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스노바에 많이 기대 했었습니다

국내에서 현대/당대 음악 접해볼 기회가 제한 적인 듯 합니다.

서울시향 단원들이 젊은 지휘자의 지도하에 좋은 연주 보여 주셨고

"롱 에이런드의 아침" 작곡가도 연주회에 참석하여 찬란한 밤을 더욱 빛나게 해주셨습니다

파블로 뒤사팽 신작 보러 갔습니다. 선생님 작품이 끝나고 인사를 나오시는데 정말 좋더군요.
뒤사팽만의 특이한 리듬과 화음의 개성이 곡 후반부쯤에야 보여지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향은 잘하는 프로그램만 잘하더군요. 실력이 없는 건 아닐텐데, 연습부족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프라노는 최고음에서 다행히 클리이막스를 잘 올라가서 다행이었죠. 저도 가사들을 다 미리 공부하고 갔어야 하는데, 표정과 가사를 잘 매치해 알아듣지 못해서 스스로 아쉬움이 있습니다. 공연장 측에서는 팜플렛에 노래가사 원어와 해석을 적어주거나 혹은 무대 옆에 설명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프리렉쳐가 있는 아르스노바에서는 프리렉처에서 그 가사를 미리 설명해 주어도 괜찮을 테구요.
근데 서울시향은 국내 유수의 음악인들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집중이 살짝 안돼는 느낌이랄까? 자기 파트 아닐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걸수도 있지만 관객석 여기저기 둘러보는 사람도 있고, 음악적 문맥에 맞춰서 관객쪽 보면서 웃거나 표정짓는 것도 아니고 관객 얼굴이나 보고있고... 하여튼 제가 민감한 것 같은데 음악인이라면 자기가 쉴 때도 다른 파트를 들으면서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시향 공연을 자주 보다보니 감동과 함께 기대감도 있다보니 실망도 좀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후기 쓰려는 생각은 안했는데 어쩌다보니 쓰게되었네요. 어디까지나 개인의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