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서사지만 90분 안에 다 펼치기 어려운 내용인데도 충분히 개연성 있게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현재의 행복을 느끼라는 주제 의식도 명확하게 잘 느껴진 다정하고 따뜻한 연극이었습니다!

웬만해선 눈물을 글썽이지 않는데 흘리진 않았지만 뭉클한 전율을 느낀 작품이다. 관객들도 성별구분 없이 우는 분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작품의 울리는 포인트가 성별과 나이와 상황에 상관없이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에 다 해당되는 것을 건드리는 메시지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른 캐스팅으로 재관람 해보고 싶지만 이번에 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 나중에 꼭 이 작품은 더 큰 공연장과 제작 여건도 더 좋은 상황에서 좀더 다듬어서 다시 올린다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대작이 될거라 생각한다.

이야기뿐 아니라, 음악, 연기 등 모두가 조화로운 뮤지컬 또 재연하면 좋겠네여.ㅋ 인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습니다.ㅋ

출연 : 김지아, 서정, 양소희 시놉시스 지구의 종말기를 맞아 마지막 온실 정원를 가꾸는 은하. 그의 곁엔 안드로이드 릴리가 있다. 어느 날 유진이라는 생존자가 찾아오게 되고, 릴리는 이를 위험요소로 간주한다. 무너져가는 정원을 지키려는 릴리와 어딘가 이상하게 릴리를 챙기려는 유진. 정원은 지켜질 수 있을까? 감상포인트 1. 누가 사람인가? 지구의 멸망시기에 생존자1명과 안드로이드 로봇이 보존하고 가꿔나가는 정원. 안드로이드지만 때때로 사람같이 감정을 갖고, 관리자를 세심히 챙긴다. 가끔은 사람같이 느껴지는 안드로이드의 비밀이 중반부 반전, 밝혀지게 되며 관객들의 감정선을 건드리게 된다. 2.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동생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 정원을 가꾸게 되었고, 동생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동생을 잃은 아픔에 가상세계에 들어가고, 자신과 동생의 세계를 구축한다. 깨어나야할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동생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 마음에 계속 정원에 머무르려는 릴리(은서)의 간절함이 잘 전달되었다. 최근 교통사고로 잃은 어린 딸을 vr로 만나게 된 엄마에 대한 뉴스를 접했었는데, 소중한 이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라며 보게 되었다. 3. 아름다운 멜로디 이 뮤지컬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넘버들이 한몫을 한다. 정원과 어울리는 청량하고 맑은 노래들이 시종일관 울려퍼지고, 세 배우들의 화음도 켜켜이 잘 쌓인다. 짧은 기간 동안, 작은 극장에서 파일럿으로 올리는 무대라 여러가지 제약이 많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감성적인 넘버로 90분을 빈틈없이 메웠다. 2024대학로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전회 매진될 정도로 호평이었다고 하니, 대학로에서 정식으로 데뷔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뮤지컬 #대학로 #파일럿

오늘 2시에 보고온 후기에요
감동적이고 최고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