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체 쓴다고 청소년극 아니고 욕한다고 청소년극 아닙니다... 굉장히 납작한 극이네요...... 특히 슈퍼마트는 뭘 말하려는 건지...

일단, 돈을 많이 받았으니 두 작품 묶은건가?? 라는 의구심이 생김.. 작품은 괜찮은데 연출이 구림. 두번째 작품은 그나마 봐줄만 했는데.. 박근형작품은 진짜 연출 못함.

청소년이 등장한다고 청소년극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레미제라블을 아동극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박근형, 이미경. 둘 다 우리 연극계의 놀라운 기재들이지만 이걸 청소년극이라고 집필한 것이라면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다분히 어른의 시선으로 청소년의 고민을 짐작하면서 이것이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가들이 청소년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쓴 작품인데, 국립극단에서 이 두 개를 청소년극으로 기획해서 올린 것이라면 하락세인 국립극단의 실력을 여실히 대변하는 것일 것이다.

아니면 현장에서 윤혜진 연출이 잘못 이끈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미스캐스팅된 작품이 어거지로 기획된 공연을 어떻게든 관객들에게 즐거움이라도 주려고 애를 쓴 결과물인 것일까.

하지만 작가든, 제작이든, 연출이든 범인을 찾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저 난 청소년극을 기대하고 관람하러 왔다가 그 기대가 배신당했을 뿐이다. 재미도 없었다.

전석매진에 국립극단, 유명한 분들이 참여해서 기대가 컸으나 두 작품 다 좀 애매했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네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