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악 공연을 볼까 하고 공연을 찾아보던 중 나의 눈에 들어온 공연이 있었다. 바로 앙상블 ''더 류''의 어크로스였다. 최근 학교에서 국악기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흥미로운 악기를 만난다는 문구가 나의 눈을 사로잡았고, 공연을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당일 나는 시간에 맞춰 인천중구문화재단에 찾아갔다. 아뿔싸! 내가 찾아간 곳은 문화재단이었지만 공연 장소는 문화회관이었다. 시간에 딱 맞춰서 간 나는 결국 재단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회관에 택시를 타고 갔다. 최대한 빨리 갔지만 50분이 지나있었고, 급하게 들어가느라 팸플릿도 챙겨가지 못했다. 처음 들어가 보니 해금처럼 생긴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해금인데 소리가 해금보다 많이 낮고 좀 더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얼후라는 중국의 악기였다. 얼후를 처음 봤는데 참 소리가 좋았고,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고 하는데 한 번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공연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퍼커션을 연주하시는 분이 하이햇을 손으로 치시는 것을 보고 손이 아프지 않냐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노래인 한강수타령과 쾌지나칭칭나네를 편곡한 버전을 들어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공연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