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최고의 공연!!!!!!

배우들 연기력도 너무 좋은데 가창력이 진짜 뛰어나시더라구요. 천사와 루나의 서사가 좀 더 자세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넘버도 짱!

천사와 악마의 이야기 흥미진진하고 재밌습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좋았고요^^

공연이 하루 두 번이라 배우 분들 컨디션이 좀 걱정이었는데, 염려가 무색하게도 지친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해주셔서 기쁘게 관람했습니다. 넘버들도 좋았어요! 천사와 악마라는 대립하는 관계성도 이 극의 강점인 듯합니다. 각각의 개성도 뚜렷하고, 배우 분들도 잘 어울렸습니다. 천사님은 대기업 면접 프리패스 상의 눈부시고 상실한 회사원 같았어요. 프랑켄의 앙리 역이나 어쩌면 해피엔딩 올리버 역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저는 악역을 좋아하는데 제임스 캐릭터도 너무 찰떡이었어요. 배우님이 프랑켄의 빅터나 데스노트의 라이토 역 하시는 것도 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두 번째로 보니 역시 서사에서 걸리는 부분들이 좀 더 보였습니다. 사후세계의 사후세계라는 설정이 흥미로운 만큼 기대도 컸는데, 이걸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 의문이었어요. 천사와 악마를 그냥 감옥 같은 곳에 가두어 두어도 전개에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루나와 존의 서사도 좀 걸렸습니다. 루나가 사무치게 외로운 인물이란 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 한 번 들어줬다고 그렇게 절절한 사랑에 빠지는 건 좀 어색했어요..나를 이해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도 갑작스러웠어요. (서사의 빈틈을 열연으로 메꾸어 주신 루나 배우님 너무 멋졌어요. 지크슈의 마리아 역이나 위키드의 엘파바 역 보고 싶어요) 이것도 루나의 개성, 과거사를 좀 더 강화하면 해결될 것 같기도 합니다. 루나가 가장 취약한 상태에 있을 때 천사가 구해주거나 하는 식의 서사가 있으면 둘의 사랑, 특히 루나의 사랑에 몰입할 수 있을 듯합니다. 현재 서사로는 차라리 천사의 천사 같은 외모에 사랑에 빠지는 게 더 설득력 있는 것 같아요…시간의 제약이 있다면 파라다이스에 구멍이 난 사건을 없애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 구멍으로 탈출하는 줄 알았는데 별 거 아닌 사건이더라고요. 포토타임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존 배우님이 의자에 앉으려 하실 때 제임스를 부르는 실수를 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배우님들 제가 사랑합니다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