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이예요!!
박력넘치는 무술솜씨,
결렬하며,통쾌한 안무
빠른전개,
심도깊은 대화,
그러면서도 일상적인말로 유머러스하게하여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게했다
금방이라도 빨려들어갈듯한 강렬한 눈빛
우리들 모두는 숨죽여야만 했다~~!!!

마방진의 작품을 처음 접했던 마리화나때부터
그뒤로 빠짐없이 모든 작품을 보았네요~
역시 마방진다운
멋진 작품이네요~

2년 전 '강철왕'을 보고 확 반한 뒤로 고선웅 연출과 극공작소 마방진의 작품을 계속 주시(만 하고 작품은 제대로 챙겨보지는 못) 하고 있었다. 설 연휴 때 볼 작품들 고르면서 이번에도 이 작품을 건너뛸뻔했었는데, 원래 보려했던 작품의 평이 너무너무너무 안좋게 나오는 바람에 급하게 바꾸면서 선택한게 '칼로막베스'였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 됐다.

'칼로막베스'에서도 고선웅 연출과 마방진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엄청나게 많은 대사와 속사포 쏘는 것 같은 대사 처리의 속도, 직선적이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동선, 생각하지 못 하는 순간에 생각하지 못 하는 방식으로 터져나오는 위트, 그러면서도 절대 놓치지 않는 무게. 전혀 모르고 보더라도 '이 작품은 고선웅 씨가 연출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전한 마방진의 연극이었다. '강철왕' 때 역시 다른 연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런 특징들을 보고 꽂힌 것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점들이 여전히 장점으로 극대화되어 나타나주었다.

셰익스피어의 '맥베드'를 근미래, 한국의 어느 교화시설을 배경으로 바꾸어 각색한 내용이다.
그래서 더 대단한 것이 이름, 배경, 사건, 인물 등등 거의 모든 것을 원작과는 다르게 가져갔는데도, 원작의 기본적인 구도와 비장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다. 그 엄청난 대사들이나 움직임들은 대단하면서도 분명히 웃기다. 그런데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하나로 고르라고 한다면, 그렇게 자주 웃었으면서도 결국에는 '비장함'이나 '심각, 진지' 같은 것들을 들어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유머를 희생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대사와 움직임을 보고 작품의 흐름을 따라가며 무겁지 않게 웃고 있었는데도,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이다. 역시 같은 장르라도, 연출의 역량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연출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

마무리 역시, 예상할법한 막베쓰의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게 이 작품다웠다.
어차피 배경부터가 중세 영국과는 다른, 바깥에서 경계와 구획을 나눠준 교화시설이었으니, 이런 외부의 개입은 있을법 하고, 있어야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것이, 딱 그 순간에, 그런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그 전까지 내내 자기들끼리 다투고 배신하고 죽였던 모든 일들이 한 순간에 있으나마나 하는 것으로 전락해버리는 것, 고선웅 연출의 마방진 연극을 끝맺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한다는걸 보여주는 듯 했다.
무엇보다 작명 센스가 정말 탁월하지 않나? 원작의 멕베스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칼을 엄청나게 잘 쓴다는 인물의 특성도 그대로 보여주는 '막베스'. 그리고 그들의 세계를 뒤엎으며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칼이 아닌 총을 쓰는 '막쏴스'. 정말 이들이 연극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센스의 끝은 어디일까.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라면, 지난 공연에 비해서 대사가 명확히 들리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우물우물했다는 것은 아니고, 엄청난 양과 속도에도 불구하고 '강철왕' 때는 거의 모든 대사를 편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신경을 써야 들리는 부분이 꽤 있었고 약간씩은 안들리기도 했다. 극장의 규모 때문인지, 막공이 다가온 배우의 피로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나 장점을 건드리는 거라 좀 그랬다. 아마 '강철왕' 때의 붉은 옷 사환처럼 확실하게 인상을 심어주면서 대사를 쳐대는 인물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젠 정말 이 극단을 꾸준히 따라가면서, 작품을 '봐야'겠다.
이렇게만 연극을 만들어준다면, 이런 작품들을 놓치는 것은 나로써도 상당히 아쉬운 일이 될 것 같네.

마방진 특유의 힘있고 다이나믹함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멕베스에 새롭게 접근한 연출도 신선했구요~

다만 중간중단 대사전달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볼만한!! 공연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방진의 팬이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즐겨오던 마방진 스타일(?)이 뭔가..
좀 더 견고해지고 좀 더 즐겨워진거같아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셰익스피어 할아버님의 작품은 늘 재미있지만..
제가 보아온 어느 맥베스보다도 더 재미있었네요..
아.. 이건 맥베스 아닌 막베스이니까 따로 생각해야하나요.. ^^?
늘 마음으로 응원하며 잘 보고 있습니다..
동시대에 볼 수 있는 사람이라 상당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올 한 해 올려질 남은 3작품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겨울의 마리화나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