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문화 예술의 도시로 만들고자 뜻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만들었다는 <극단 메들리>의 유쾌한 연극 <지금 내려갑니다>는 서사위주의 정극이 아닌 7080 추억의 가요를 중심으로 코믹 발랄한 안무를 곁들인 뮤지컬이었다. ? 도시인들에 귀촌을 권장하는 공익성 내용의 <지금 내려갑니다>는 링크아트센터에서 주관한 <리:바운드 축제 in 대학로>의 일환으로 지역에서 개발한 우수 창작품을 서울의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기회라고 한다. <리:바운드 축제 in 대학로>는 던져진 공이 다시 튀어 오르듯 지역 작품이 서울 공연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링크아트센터의 개념있는 선의가 가득 담긴 축제이다. ? 알록달록 캐리로로 꾸민 무대가 너무 예뼈 공연 시작 전부터 덩달아 여행을 가는 듯 설렘을 유발시키며 말많고 탈많은 귀촌 이야기의 기대감을 높이던 극은 문학적 깊이나 극적 딜레마는 없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배우들이 꾸며가는 서정적 스토리라인과 구수한 사투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 인구소멸 도시가 늘어가는 지역의 현안을 문화예술로 풀어보고 싶었다는 기획의도가 잘 전달된 유쾌한 음악극 <지금 내려갑니다> 부디 패기 있는 젊은 예술인들과 개념 있는 기획자의 뜻이 성공적으로 열매 맺고 찬란히 꽃 피우길 열렬이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