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길은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뮤지컬입니다. 아이들도 등장하고, 에피소드가 전환될 때마다 잠깐씩 출연하는 조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너무 긴 연극을 보는 것은 아닌가 염려했는데 노래가 많아 집중하기 쉬웠답니다.

몇 분 안되는 배우분들이 멋진 공연을 보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극 중간에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욕설이 한 번 사용되었는데, 그건 좀... 그랬네요.

봄이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 뱃속에있는 우리 아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위해 뮤지컬 연탄길을
보러갔습니다..
책으로 읽어보질 못해서 ..연탄길의 내용을 전혀 몰랐던 탓에, 혹시 지루하고 궁상맞은
내용이 아닐까 조금은 염려하며 집에서 나섰습니다..
그런데...연탄길은 잔잔한 감동과 긴~~~~연운을 남게하는 뮤지컬이더라구요.
왜 제목이 연탄길인지...깊이 ~몇번이나 되새기며 감동~또 감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1-이웃의 사랑
에피소드 2- 가난한 아버지의 사랑(父情)
에피소드3- 어머니의 사랑(母情)
에피소드4-우정
*이 4가지의 에피소드를 보며, 연탄길이란 단어에 담긴 깊은 뜻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될때 배우들은 눈이 온 비탈길에서 미끄러넘어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그모습이 우리가 살아갈때 이렇게 미끄러져 넘어질때가 있고,
손잡아 주며 일으켜세워주고, 위로해주며 도와주는 이웃들이, 가족들이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살아가면서 비탈길을 만나 미끄러지기도하고, 미끄러지지않게 도와주는 연탄길같은
존재들을 만나며 살아간다는걸 새삼..느꼈으며 나또한 그리고 뱃속에있는 우리 아가도 누군가에게
연탄길 같은 존재가 되기를 소망하며 공연장에서 나왔습니다.
요즘 자극적인 내용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많은데, 오랫만에 이런 잔잔한 감동이 있고, 삶에
대해 생각해볼수있는 뮤지컬을 보게되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