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클래식 공연장은 많이 찾는데 피아노 배틀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두 피아니스트가 총 4라운드에 걸쳐 피아노 대결을 하고 왜 곡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피아니스트들의 이야기도 들을수 있어서 색다르고 참신한 공연이었답니다. 김태환 피아니스트가 MC 를 보고 그의 고등학교 동기이기도한 김예은 피아니스트와 유현성 피아니스트가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유현성 피아니스트는 블랙으로 김예은 피아니스트는 화이트로 의상을 입고 관객은 두 피아니스트의 곡을 듣고 자신에게 느낌이 오는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대해 팜플렛 전,후면을 이용하여 투표하는 방식이라 관객도 연주회의 일원이된 느낌을 받을수 있었답니다. 각 라운드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어요. 도전, 오늘, 바람, 댄스였는데요. 1부에서는 3라운드까지 각각 조금 짧은 곡을 연주해 주셨고 2부 4라운드에서는 10여분 길이의 곡을 연주하였는데요. 두 피아니스트의 대결 결과는 역시 팽팽한 접전끝에 2:2 무승부였답니다. 뮤직배틀답게 두 피아니스트 모두 1부 1라운드 첫곡부터 상당히 기교가 필요한 곡을 연주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피아니스트와 관객과의 거리가 1미터도 채 안되어서 관객은 피아니스트의 숨소리까지 들을수 있고 피아노의 울림이 바로 객석으로 전달되었답니다. 앞으로 이런 뮤직배틀이 자주 더 선보였으면 좋겠더라구요. 클래식이 더 일반 관객과 만날수 있는 콘서트이고 피아니스트들의 다양한 이야기, 곡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에 대해서도 들을수 있어 관객들에겐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력있는 피아니스트 분들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제에 맞춰 연주자분들이 곡을 선정해오셔서 연주하시면 관객은 자신이 더 공감하는 느낌에 표를 던집니다. 더 잘 친 연주에 투표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이 더 공감하거나 좋아하는 느낌에 표를 던지는 것이라 관객의 집중도를 올려줄 뿐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지 않는 평화로운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좋은 연주를 귀에 선물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뮤직 배틀 콘서트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독특한 공연장과 배틀 콘서트라는 경연 프로그램을 연상케하는 신선한 클래식 연주회라 큰 기대감을 안고 공연장으로 갔다. 학동역에서 가까운 삼익아트홀은 삼익악기에서 운영하는 홀이였다. 3층 로비에 들어서자 양 옆으로 그랜드 피아노가 줄지어 있어서 티켓부스를 향하는 내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긴장됐다. 콘서트가 열리는 곳은 소규모의 공연장이라 할 수있는 홀이었다. 흔히 보던 공연장과는 다른 형태로 피아노 두 대가 마주보고 있었다. 30분 전에 입장을 했는데 피아노 조율하시는 분의 분주하고 집중력있게 조율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 피아니스트 김태환 MC로 진행된 배틀 콘서트는 벌써 3회차이고 객석을 꽉 채워 열기는 뜨거웠다. 2회차까지는 학생들의 배틀이었다면 이번 3회차는 프로 피아니스트 두 분이 연주했고 피아니스트 김태환의 지인찬스라는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2부로 구성된 콘서트는 1부에 3곡, 2부에 1곡으로 연주자가 주어진 주제에 맞는 곡들을 선곡해 번갈아가며 연주한다. 독특한 점은 '배틀 콘서트'답게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팜플렛으로 관객들은 투표를 하는 방식이었다. 몇몇곡을 제외하고 대부분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피아니스트의 생생한 표정까지 볼 수 있는 1m 남짓되는 피아노와 객석의 거리와 배틀이라는 미션으로 집중하며 들을 수 있었다. 피아노와 가까운 거리로 인해 피아노의 진동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피아노의 강약의 선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프로그램에 곡명이 없었다는 것과 단차가 전혀 없다보니 뒷자석일 경우 시야방해가 무척 심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클래식 연주회를 배틀 콘서트 형식으로 작은 실내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신선하고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