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내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들으면 어떻게 될까요? 역시나 다들 자신의 이기심을 표출하는 모습이 보여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 캐릭터들마다 자신들의 욕구가 달라 재미있는 연극이었습니다!

난해한 듯한 연극 제목과 다른 연극과는 다른 포스터에 이끌려 보게 된 연극 ‘이 극은 난극입니다’. 처음 방문해 보는 공연 장소와 이 연극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좋은 느낌을 가지고 관극에 임했던 것 같아요. 사실은 스토리와 포스터에 이끌려서 간 건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배우분들 에너지였던 것 같아요. 총 여섯 분이 나오셨는데 이 여섯 분의 에너지가 너무 좋았어서 그 에너지를 저도 같이 받는 느낌? 이 연극은 배우분들의 에너지가 거의 80퍼센트 정도는 한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에너지가 좋으셨습니다. 초반부에는 연출 역 맡으신 배우가, 마지막에는 해인 역 맡은 배우가 시작과 끝을 에너지 좋게 맡아 주신 것도 기억에 남네요. 처음에 이끌렸던 스토리 라인은 생각보다 흐지부지하게 정리된 것 같아요. 마무리 짓기 애매한 스토리인 건 알았지만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차라리 그냥 아예 파국인 결말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나 덧붙여서 말하자면 이 연극 보러 가실 분들은 생각보다 공연장이 춥고 협소해서 겉옷은 꼭 챙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한성대입구역에서는 가까운 편이라 극장의 접근성은 괜찮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에너지 좋은 연극 봐서 기분이 좋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