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파우스트]는 1900년대 중반, 이름을 빼앗겼던 여성 예술인들의 삶을 다룹니다.그들은 타인에게 작품의 소유권을 빼앗기는 고통을 겪었지만,자신이 창작한 작품의 권리를 되찾아오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과 부딪히고 맞서 싸웠죠.당시에는 그들의 외침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때로는 죄악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여기서 질문을 던져 보려고 합니다.죄악이라는 기준은 대체 누가 정의하는 것일까요?명예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타락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선과 악, 타락과 지혜가 충돌하고 부딪히는 세계에서자신의 길을 찾아가려고 끊임없이 노력..

어느 대학교의 허름한 도서관. 힘겹게 몸을 옮기며 책을 정리하고 있는 늙은 사서, 파우스트. 그모습을 바라보며 악마 메피스토는 신과 내기를 하는 중이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타락시키는 데에 성공하면 파우스트의 영혼을 갖겠다 제안하고 신은 승낙한다.이에 메피스토는 학생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우연인 듯 파우스트에게 떨어진 책 한 권을 건네며접근한다. 책을 건네받은 파우스트는 이상하리만치 검게 빛나는 메피스토의 눈을 바라보다가이야기하는데.‘가만 보니, 자네. 인간이 아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