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음악시향''
음악과 시와 노개가 아름다운 가을과 하나되는 멋드러진 날이었죠

연주야 뭐 두말할게 있을까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이 세 악기가 하나로 어우러져 관객을 휘어잡고 연주하는 내내 놓아주질 않았어요

이 번 소리울앙상블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피아노 3중주의 현악 연주와 성악까지 감상할 수 있었던 오래도록 기억될 향기 있는 공연으로 아주 특별한 음악회였다

시와 클래식 음악, 그리고 향기로 감동을 주는 두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눈과 귀와 코가 함께 즐거운 향기롭고 우아한 시간 감사합니다.

41년 역사의 소리울앙상블 40회 정기연주회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있었다. 유튜브 '7080 프로젝트'를 통해 클래식의 대중화에 활발히 활동하는 소리울앙상블의 이번 공연은 시와 향이 더해진 독특하고 낭만적인 컨셉의 공연이었다. 한글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의미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펼쳐진 이번 정기연주회의 주제는 <음악시향>으로 음악과 시, 그리고 향기가 더해졌다. 나태주 시인의 잠언과 시에 한서형 향기작가의 향을 더한 향기시집 <잠시향>에 수록된 시 두 편, '그 말', '시에게 부탁함'에 황미래 작곡가가 곡을 붙여 초연된 귀한 곡을 듣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일상의 쉬운 언어로 위로와 공감을 주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기에 개인적으로 더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1부는 사랑이 충만하고 열정적인 사랑의ㅈ곡 로베르트 슈만의 '미르테의 꽃' Op.21 중 제1번 "헌정"과 안정적이고 편안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삼중주 사단조, Op.17' 1악장과 3악장, 이어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의 애절한 감정의 요하네스 브람스의 두 개의 노래 Op.91 제1번 "가슴 깊이 간직한 그리움" 1부에서 연주된 곡의 연관성과 감상 포인트를 설명해주는 해설까지 곁들여진 점도 좋았다. 2부는 멘델스존의 가장 인기 있는 실내악 작품 중 하나인 피아노 삼중주 제1번 라단조, Op.49 4악장이 연주되었다. 빠른 1악장에서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조화가 느껴지고 2악장은 현악기로 애상적인 선율이 연주된다. 화려한 테크닉의 피아노가 돋보이는 3악장과 기쁨과 슬픔의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4악장까지 전악장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첫 곡부터 앵콜 리스트의 '사랑의 꿈'까지 사랑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담은 곡들과 빔으로 가사(시)를 띄어주셔서 더욱 풍요로운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시와 향을 담은 종이 악보까지 선물로 받았는데 너무나 좋은 향이 가득 담긴 악보였고 오래오래 간직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