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재미있고 배우분들도 퍼포먼스 좋았습니다. & 음악도~

“타인의 시간을 빼앗은 사람에겐 미래란 없다.”

2024년이 2주도 안남은 시점에
오랜만에 역사적인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있는 공연 한편을 관람하고 와서 감회가 새롭다.

공연 제목이 <푸른늑대의 파수꾼>인데 공연관람전에 시놉시스를 안읽고 가서 그랬는지
제목에서부터 공연의 스토리를 유추하기도 힘들었고,
처음 15분 정도까지 공연의 내용을 볼때는 무슨내용인지 내용파악도 잘 안되었다.

그런데 점차 뒤로갈수록 공연의 내용이
‘일본군 강제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는 것을 보면서 정말 참신하고 기가막힌 내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코디언 연주도 훌륭했고 배우 한 분 한 분의 돋보이는 독백과 연기 모두 너무 훌륭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배우들이 들려주는 음악극은 공연장 안을 무대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공연 세트장과 공연 속 연출효과도 너무 돋보일 정도로 훌륭하고 멋드러졌다.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는 공연을 본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로 여운이 깊게 남은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그랬는지 평소에 공연을 보고나면 후다닥 자리를 뜨기 바빴는데 이번에는 배우들과 함께 의미있는 사진도 같이 찍었다. ㅎㅎㅎ

<푸른늑대의 파수꾼>은 1940년대 음악과 아코디언 선율이 함께하는 LIVE 음악극으로
1940년대로 우리의 주인공 햇귀가 독특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요내용은 고등학생 ‘햇귀’가 봉사활동을 위해 찾은 한 할머니 집에서
빛바랜 회중시계를 발견하고 무심코 태엽을 돌리며 시계 뒷면에 적힌 문구를 중얼거리자
갑작스럽게 1940년대 경성으로 빨려들어 가게되고
거기서 우리의 주인공 ’햇귀’는 ‘일본군 강제 위안부’에 끌려갈 위기를 맞닥뜨린 소녀 ‘수인’을 구하기 위해 몇번이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다양한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죽음의 위기까지 겪으면서도 ‘수인’을 위해 자그마한 용기를 내며
그동안 약하고 보잘것없는 모습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연을 보면서 다시한번 잊을 수 없는 뼈아픈 과거 ‘일본군 강제 위안부’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공연속 대사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늑대는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타인의 시간을 빼앗은 사람에겐 미래란 없다’ 이 두 문장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오랜만에 너무 가슴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공연을 본거같아 올 2024년 연말이 더욱 풍성해진 느낌이었다.
앞으로 이렇게 교훈과 깊은 여운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더욱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80분이 아니라 160분이었어야 아니 하다 못해 100분이었어야 하는 극 용두사미를 본 느낌이다...

''일본군 강제 위안부''라는 역사와 오늘날의 학교폭력 문제처럼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폭력을 다룬 이번 공연,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아주 즐겁게 행복하게 잘 감상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멋진 작품이 존재할수 있다니

모든 순간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멋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다시 보러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