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을 듣고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듣게되어 너무 기분 좋습니다.

지난달 2번에 이어 7번까지 다 좋았습니다 특히 5악장이 정말 좋았습니다

말러 7번은 익숙하지 않은 것들의 총합이다.

1악장 시작부터 나오는 테너 호른은 쉽게 볼 수 없는 악기이고,
3악장에서 나오는 만돌린 독주는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거의 볼 수 없고,
미완성 곡이 많을 만큼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초완벽주의자 말러가
100번 넘는 수정 끝에 드디어 완성을 하고 초연을 했던 곡.

익숙하지 않은 것들의 총합이라서 듣기 쉽지 않고,
듣기 쉽지 않으니 실연을 할 기회도 많지 않은 곡인데,
서울시향이 얍 츠바덴 지휘로 연주한다니 기대가 컸다.
첫날 연주에서 사람들이 눈과 귀가 개안한 느낌이라면서 극호의 후기가 이어져 더 기대가 컸다.

21일 연주도 총합이 잘 맞았고, 특히 중중불에서 봤더니 전체 악기 편성이 다 보여서
귀롤 듣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듣는 힘이 있었다.
1악장에선 테너 호른에 집중하고
악장의 바이올린 솔로 부분에 집중하고
만돌린 독주에도 눈이 따라가고 .... 정말 좋았다.
중간에 밖에서 들리던 종소리마저도 마음의 눈이 따라간 것 같다.
객원 연주자들이 많이 와서 그 어렵다는 말러 7번을 섬세하게 연주하는데,
새삼 고마웠다.
얍 츠바덴 이후 서울시향은 더더욱 정진하는 것 같다.
서울시민으로 세금 내는 보람이 난다.

최고 감동의 연주였습니다

국내에서 이 대곡을 소화하는 오케스트라는 아직 없었는데, 서울시향은 정말 국내 클래식계의 역사로 남을 공연을 펼쳤습니다. 정말 최고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