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전기수를 중심으로 극의 전개가 이루어진다. 이름만이 알려진 소설을 읽어주는 전기수와 그에게 소설을 만들어주는 몰락 양반의 비밀스러운 관계! 원수를 갚으려고 계획한 전기수의 신분을 알게 된 몰락양반의 기지와 도움으로 극의 해소가 이루어지며 공연의 막이 내린다. 양반가에 단골로 등장하는 갈등인 본처와 후처의 문제를 권선징악으로 응징하고 이 또한 전기수의 복수 이야기에 극적인 요소를 부여해 준다. 중간중간 감초같이 등장하고 연기하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그림자극, 가면극이 극의 무거움을 유쾌상쾌통쾌하게 만들어 준다.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여러번 폭소하고, 배우들에게 절로 박수를 보내게 만든다. 정극인 연극을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여러 시도들이 와 닿았고, 극단목수에서 올리는 공연을 또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 기본적으로 풍물과 소리를 하는 것 같고, 음악효과도 장구와 여러 전통 악기로 표현해 주어서 극의 몰입을 도와준 것 같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해학적이고, 진지한 듯 진지하지 않게 전개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90분의 인터미션 없는 공연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집중해서 관람한 것 같다.

별다른 기대없이 관람하러 갔다가

감탄하고 나온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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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소 알고 있던 연극이란 장르에

판소리, 퍼포먼스, 국악, 현대무용 등

모든 요소가 가미된 신나는 연극 한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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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일단 시나리오가 굉장히 탄탄합니다.

전해 내려오는 야담의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를 가미된 고전소설같은 느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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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권력과 서열다툼, 그리고 중상모략

그리고, 처절하게 복수를 꿈꾸는

그들의 이해관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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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이

한편의 잘 짜여진 퍼포먼스와

역동적인 배우들의 연기로 잘 완성된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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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이나 판소리 등

MZ세대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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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하거나, 루즈하지 않고

즐길수 있고, 배우들이 연습을 많이 했는지

나름 칼군무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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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공연은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다시 보고 싶은데

공연기간이 짧아도 너무 짧네요. 단 이틀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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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력을 살펴보니

이번이 초연은 아니고, 재연하고, 앵콜까지 했던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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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왜 이 작품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다음에 재연이 올라오면

꼭 가족 또는 지인들과 관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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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 전기수가 바라본

심청전과 춘향전으로 재해석한게 나오는데

이게 정말 압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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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릇, 야릇, 야설, 야화 등등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춘향전이 조금 야한데, 이게 그림자극? 인형극?으로

여튼, 스포가 될 수 있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공연을 꼭 보시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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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 담아 추천을 꾹 누릅니다.



흥겨운, 연극 [전기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