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았지만 특히 김도현 피아니스트의 협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정말 전율이 일 장도의 연주였습미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엄청난 연주였습니다.

김도현 피아니스트의 열정적인 연주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현란한 기술, 때론 부드러운 손길. 그의 타건에 완전히 몰입하였습니다. 그의 열정을 보고있노라면 마치 내가 그 곡을 연주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의 예전 라피협 3번과 다르게 이번 12분경의 카덴챠에서는 더욱 격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어 4분 남짓하는 연주 동안 관중석을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또 3악장 후반부의 절정부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음표와 칼로 찌르는 듯한 high note, 망치로 내리찍는 듯한 묵직한 base는 귀를 너무도 만족시킵니다.
오케스트라와의 합도 완벽했습니다. 특히 템포가 벗어나기 십상인 부분들도 아슬아슬하게 피아노와 지휘자가 합을 맞추며 좋은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그와 이 오케스트라의 합,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3번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의 연주를 다시 들을 날이 온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