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폭력 속에 희생된 매향리 주민들

​폭격기와 사격장 소음에 시달린다면, 일상 생활을 과연 할 수 있을까.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주민들은 1950년부터 2005년까지 55년 동안 소음에 시달렸다. 폭격 소리에 이명에 걸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청각 장애인이 된 주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주민 등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주민들이 많다. 그러나 정부에서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원치 않게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남아있는 주민들은 억울하다. 그렇게 시끄러우면 마을을 떠나면 되지 않냐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떠나야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의 삶의 터전은 바로 여기 매향리인데..최소한의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향리 주민들은 군청, 시청 등 민원을 제출했지만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1988년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이 폭발하던 시기에, 매향리 주민들은 단지 원활한 일상생활을 위해서 데모를 하였다. 하지만 데모를 하는 주민들을 안기부에서는 빨갱이라고 보고 경찰을 동원하여 탄압을 한다. 연좌제로 끊임없이 감시를 받아야만 했던 장남 정현은 감시에 벗어나기 위해 안기부의 말을 들어야만 했다. 주민들과 함께 시위에 나선 차남 칠현과 이를 반대하는 정현과 끊임없는 대립을 보인다.
미군 군사 훈련을 위해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한 50년의 시간동안 한 가족의 삶은 무너져 내린다. 폭격은 멈추었지만, 여전히 주민들은 불안하다. 또다시 시작될 수 있는 폭격기와 사격장 소음 앞에..더이상 매향리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겪지 않아야만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매향리 주민들의 외침은 바로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매세지이다.

&#8203;<띨뿌리> 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4년 동안 미군의 공군 폭격장으로 사용되어 고통받아온 매향리 마을의 주민, 춘매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제44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 공연예술창작산실 대본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김윤식 작가이며, 구태환 연출이다.
스토리 구성은 하루 8시간 이상 폭격이 가해지는 땅에서도 일상을 살아가던 춘매의 가족은 한순간에 들이닥친 포탄으로 순식간에 모든 삶이 무너지고 만다. 차남 칠현은 매향리 폭격장 반대운동에 참여하게 되고, 그러던 중 장남 정현의 아내가 포탄에 휩쓸려 사망하게 된다.
안기부에서는 정현에게 칠현의 시위 참가를 빌미로 아내가 사망한 사건을 덮고 폭격장의 관리자로 일할 것을 요구한다. 정현은 칠현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화를 내지만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의 자살이 모두 훈련 소음 때문이라며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점차 매향리에선 폭격장 반대운동이 고조되고, 폭격장 반대운동에 앞장선 칠현과 폭격장 관리자인 정현은 결국 폭격장 앞에서 마주하게 된다.
공연장에서 울려퍼지는 폭격 소리는 마치 관객도 함께 소음을 겪는 공포와 절망이 어떠한 지를 경험하게 한다. 국가 폭력 속에서 화목했던 가족이 붕괴되는 과정을 처참하게 보여준다.
무대 셋팅을 경사를 지게 만들었으며, 무대 바닥에서 비치는 스크린을 통해 절망과 고통의 현장을 연출한다.
매일 600회에 달하는 폭격 훈련으로 55년간 고통받아온 바로 이곳 ‘매향리’.‘매화꽃 향기 퍼진 동네’란 뜻과 같이 이제는 화약 냄새가 아닌 향긋한 매화꽃 향기가 가득찬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번 시즌때도 관람했었고 첫공때 봤는데... 저번무대는 조금 폭이 좁았던거같은데...이번엔 공연장도 다르거니와 되게 넓어서 배우님들 동선도 넓었달까요 .... 그리고 저번1열이랑 이번1열은 확연히 달랐던거같았어용@.@그리고 감정이 격하셨는지(? 다른날도 물론안격한건아니지만 소품들이 한두어개씩 무대밖에 내동강이된것이 자꾸 거슬렸어서^^;괜히 내손으로 주어다건내드리고=치우고싶었던 웃픈 나만의해프닝도ㅎ
암튼 실화를 바탕으로 한거지만 너무 그때 그날처럼 열연을하시는것을 코앞에서봐서그런가 배우분들의 연기)아프고 힘든감정을 크~게 소모하시면서도 아이컨텍받을때마다 마치 4d적 그때 그상황에 나도 있는것만같아서 괜히 나까지도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무척 힘들었습니다.ㅠㅠ 특히 처음과 마지막의 춘매 어무이 눈빛이 너무 ..흡 선오 매쏘드 갓난아이잃은슬픔이 정신오락가락,그걸 보듬어지켜주는 서울사위동희남편, 장남 정현 오라버니ㅠ 안타까워버려요 흑 그밖의 감정이있고 중간중간 그 상황의대사 말투들이 정말 화나게만들기까지.... 실어있는 배우분들의 호소력 두말하면 잔소리네요.
매번 아픈 연기하시는데 감정소모 어떻게 극복 하시는지...볼때마다 감탄이 절로~ 공연장에서 보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라는걸 다시한번 되새기며 띨뿌리(화성 매향리) 라는 동네 존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막공까지 화이팅 해주세요! :)
+오랜만에 봐서그런가 중간중간 폭격소리나는 장면인거 알면서도 계속 흠짓 거린건 안 비밀.. 소음에 민감하신분들은 마음 단디잡고 보셔야할거같아요

연극 <띨뿌리>를 관람하고 난 후, 깊은 여운이 남아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이번 연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 <띨뿌리>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이를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그들의 감정 표현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그 시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작은 표정 변화 하나, 대사 한 마디마저도 큰 울림을 주었고, 덕분에 극의 몰입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또한, 이번 연극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해당 사건에 대해 더 깊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이야기들이 더욱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띨뿌리>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작품으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작품을 선보여주신 모든 배우 및 제작진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훌륭한 연극을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이전 공연장에 비해 이번 공연장이 매우 쾌적하고 관객이 공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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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와 연출, 구성 덕분에 매순간 극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극이 끝난 후 꽤 괜찮은 연극을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