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연극다운. 정말 괜찮은연극보고왔습니다.
돈2만원이 아깝지않다는 평을 많이 보았는데. 저역시 그렇더군요.
계속 보러가야지하다가 못보고있었는데
공연 끝나기 직전에 보고왔네요..
정말 보길 잘한것같습니다.
마방진극단에서하는공연 앞으로도 유심히 보려고합니다.
너무 빨리 공연이 끝나서 아쉽습니다.
좀더 시간이 있었으면 친구들에게 많이 추천했을것 같습니다.^^

한가정의 가장인 아빠.
갑작스런 정리해고와 아내의 도망..
자살할려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선다.

변신할려다 병신(?)이 되버린자.
누군가의 분노가 그렇게 만든다.
소중한 사람을 보호하려고 그는 변신의 꿈을 꾼것이다.

"적은 어느곳이나 존재하며 가까이 있다."
"적을 만나야 변신을 더 할 수 있다."

변신의 모습.
1. 태권v → 가위손 → 샌드백
2. 카드의 요정
3. 취권
4. 사장님

약육강식의 무법천지. 죽거나 죽이거나..
샌드백처럼 맞고 버텨야 한다.
정말 인간 샌드백으로 변신한 주인공.

모든 적을 무찌르고 그는 생각한다.
"돌아갈때가 있어야 돌아간다."
하지만 다시 일어선다. 소중한 가족을 위해..
주위에 적은 누구나 있다. 상대방은 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지나치게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실수와 능력을 모른채 단지 적이라고 판단한다.

"고통이 없는자가 가장 불행하다."
누구나 불행과 고통을 안고 살고있다. 그렇게 힘들고 치유하면서
더 성장하게 되는것이다.

SF연극은 대학로에서 처음시도 하였다 한다.
''''상상하라 그리하면 보일 것이다.''''
자신이 생각한 그만큼만 보일 것이다. 영화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다.

토네이도 왕부채 정말 화려하였다.
항상 새로운 공연모습과 색다르고 편한연기가 독특하다.

배우들 몸짱의 노력 멋졌다.
액션을 위해선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마침 이번이 태권V 35주년이라 한다.

''뼈의 노래'', ''호랑이를 부탁해!''에 이어 극공작소마방진의 기획 프로그램 ''바통타치''에 참여하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고, 이 작품을 만든 극단 극발전소301의 작품 중에서는 처음 보는 것이다. 이번 기획의 첫 작품 ''뼈의 노래''가 거의 역대 본 연극 중에서도 손 꼽을만한 것이었기 때문에 ''호랑이를 부탁해!''가 다소 아쉬웠음에도 불구하고 ''바통타치''의 참여작들에 대해서는 기대가 계속 크다.

SF활극이라는 장르를 달고 나온 작품이다. 특수효과의 사용이 제한되는 무대와 실공연이라는 한계에서 과연 SF와 활극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담아내었을지가 가장 기대되는 측면이었다. 간단한 무대장치와 소품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을 SF, 소극장이라는 공간의 제약과 매번 실제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 액션... 지금까지 어느 작품에서도 본 적 없는 것들 아닌가.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난 것은 배우들의 액션 연기였다.
''SF활극''이라는 장르로 정의하고 있지만, 작품의 실제 모습을 제대로 반영한다면 이 작품은 ''활극SF''로 재정의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 그만큼 작품에서 액션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배우들의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다. 영화에서처럼 편집으로 잘 짜맞춘 연기를 스크린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무대를 활용하여 배우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고 부딪히는 장면들을 직접 보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다. 특히 두 명 정도가 간단하게 합을 몇 번 맞추는 수준을 넘어서 1:5 정도의 액션이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꽤 긴 시간 동안 펼쳐지던 마지막 즈음의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이자 정수이기도 하다.
영화와 달리 미리 찍어 편집할 수 없다는 점은 연극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또다른 재미를 만들기도 하더라. 열 번이 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그 많은 움직임들이 한 무대 위에서 실수 한번 없이 지나가기는 매우 힘든 일, 내가 보았던 공연에서도 여자 배우의 발차기를 남자 배우가 잡아야하는 장면에서 한 번 놓쳐서 뻘쭘하게 다시 발차기를 하는 실수가 있었다. 이런 실수가 자주 등장한다면 그건 연습 부족의 증거지만, 단 한 번의 등장은 특별한 재미가 될 수 있다.

작품의 또다른 특징, SF의 측면에서는... ''아이디어의 일부는 좋았지만, 나머지는 글쎄''정도이다.
사람이 로봇으로 변신하고, 그 로봇이 여러번 더 변신한다는 아이디어와 무대에서의 구현... 관객들의 상상에 따라 아주 멋들어진 장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작은 소품들을 활용하여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SF스러운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좋았다. 특히 로봇이 변신할 때마다 등장했던 두 개의 핀라이트는 나올 때마다 감탄스러울 정도로 이 작품의 SF 아이디어 중 최고였다.
그러나 ''병신3단로봇''에서 SF가 강조되는 부분이 장치나 소품의 아이디어보다는 내용과 구성 쪽이었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이 작품의 내용과 구성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SF 애니매이션들의 구도(약한 자를 괴롭히는 악당을 처치하는 주인공)를 따라갈 것이었으면, 어차피 SF활극을 표명한 이상 그 부분에만 충실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막상 주인공이 약한 이(그의 아들)을 구하고나서는 갑자기 정통 연극처럼 어떤 의미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뻔한 결말을 뒤엎겠다는 의도 자체는 좋더라도, 그로부터 연결되는 작품의 끝을 호접몽으로 가서는 안되었던 것이다. 그 장면 전까지 호접몽이 상징하는 그런 의미를 조금이라도 보여준 적 없었고,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지도 않았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결말이 아주 뜬금없었다는 것. 어차피 관객의 상상력에 의존하는 SF연극을 만드려했었다면, 결말 역시 호접몽이라는 이야기를 끌고들어와 분위기를 확 바꾸는 것보다는 열린 결말로 깔끔하게 끝내는게 낫지 않았을까.
그나마 배우들의 연기와 SF에서의 아이디어로 재밌게 보았던 작품이 마지막 10분에서 산으로 가는 바람에 전반적으로는 아주 찝찝한 기분을 남기고 말았던 것이다. 아마 연출의 욕심이 과했던게 아닐까...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아주 고생해서 연습했을 것 같더라.
액션 연기도 그렇지만, 다른 장면들에서의 연기 역시 안정된 느낌이 있었다. 그렇게 움직이고나면 막상 정적인 연기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끔 숨을 헐떡거리는 것 말고는 특별히 그런 점은 보이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연극 무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SF와 액션연기를 한데 모아 창작극을 만들었다는 점은 꽤 참신했고, 그것을 무대 위에서 실제 공연으로 구현하는 방식 역시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런 기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 하고, 뜬금없는 마무리를 지은 점은 작품의 전체적인 인사에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 기록...
공상철 - 박복안, 왕사장 - 김영진, 왕사장 처 - 유안, 노점상인 - 이국호, 배화란 - 배소현, 장기풍 - 김병건, 김비서 - 김형섭, 포그맨 - 명인호. 작/연출 - 정범철.

무더위를 한방에 날릴 SF활극....
무엇을 상상하든 딱 그만큼만....ㅋㅋ
너무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비가 너무 온 뒤라 지하 소극장의 공기가 심하게 안좋아서 좀 불편했지만,
공연은 참 좋았습니다...
배우분들 너무 힘드실듯...
소극장연극 화이팅입니다!!! ^^

다니고 있는 회사 직원 게시판에 누가 추천해줬길래
예약하고 16일 3시로,,
집에서 12시에 출발했는데,, 3분의 1도 못가서 타이어 펑크났다.
비도 많이 오고, 도로 파인곳이 많아서 그랬는지, 중간에 가다가 ㅜ ㅜ
타이어를 가는데 남자친구랑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점심도 먹어야겠고 타이어가는데 시간도 걸리고,,아무래도 3시 공연은 무리인듯 싶고
어쩔까 어쩔까 괜히 연극 본다고 나와서 타이어값만 날리네 하다가
내용은 하나도 몰랐지만 제목부터 너무 맘에 들었던 연극이라 7시로 바꾸고 보러 갔다.

첨엔 아 코믹극이구나 하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 남편으로서의 무거운 짐, 직장인들의 애환,
보다보니 가볍지 않은 주제이지만 재밌게 풀어내서 좋았다.
사회는 마치, 이 사회의 아빠들은 3단로봇 정도는 되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돈도 잘벌어야되고, 사회에서 인정받아야되고, 좋은 남편, 좋은 아빠 노릇도 해야하고,

재미있었고, 내가 본 공연중에서 젤 돈많이 든 공연이었지만 (타이어값 ㅋㅋㅋ)
보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