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전국연극제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 벌어지는 “푸른 원주 페스티벌”은 도내의 각 극단들이 참여하여 벌이는 “소극장 페스티벌”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있고 유쾌한 소극장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관객을 생각하는 공연이 되어야 한다. 아직도 가끔은 관람 후에 내가 무슨 공연을 감상 하였나? 하는 유쾌하지 않은 공연도 있기 마련이다. 이번의 “푸른 원주 페스티벌”은 관객을 생각하는 공연, 재미있는 공연이 되길 바라며 이번 공연을 통하여 원주 또는 강원 연극의 단골 관객이 크게 증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려한 말솜씨와 두꺼운 뻔뻔함으로 온몸을 무장한 도서영업사원 양상호는 어수룩한 만화가 김종태의 집에 들어오는데 성공한다. 전문가들의 검증된 지식이 올 컬러 사진과 함께 수록된 백과사전을 기어코 파는 것이 그의 역할이자 오늘의 꿈이다. 만화가 김종태는 번번이 뺀질뺀질한 판매원에게 당하고만 있다. 잠심 화장실만 쓰겠다는 사람이 거실에 주저앉아 철지난 백과사전을 싸다고 할 수도 없는 특별세일가로 주겠다며 계약서를 들이 밀자, 가만히 서명 난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영리한 영업의 달인인 양상호가 희생양인 김종태를 마음대로 요리 하는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