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하는 콘서트라 그런지 평소의 이은미 같지 않게 실수가 많았다
일명 삑사리도 많이 나고...
고음처리도 안되고...
그나마 공연 중후반부터는 목이 좀 풀렸는지 조금이나마 예전의 이은미의 모습을 볼 쑤 있어 다행이었다.
연습을 너무 열심히해서 목이 쉬었다는 변명은 진짜 프로에겐 어울리지 않는 말 인거 아닌가
구차한 변명이었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이은미의 환상들이 꺠져 넘 실망스런 콘서트였다.
콘서트 가서 지루해보긴 첨이다
담엔 예전 이은미의 모습을 볼 수 있긴 한건지 ....

그야말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콘서트였습니다.
그래서 온몸으로 콘서트를 즐길 만반의 자세로 친구와 함께 콘서트를 갔습니다.
콘서트는 2005년의 모든 힘들었던 것들을 날려 버릴 만큼 열정적이고 기대 이상었습니다. 콘서트가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 이은미씨가 객석으로 직접 내려오셔서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 했을 때의 감격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평소 이은미씨의 팬이었던 저는 기회는 찬스다 싶어 어른 뛰쳐가 손도 잡았지요. 하하하 어찌나 기쁘던지요.... 그리고 제 예상에 그날 코디 분은 이은미씨한테 좀 혼이 나시지 않았을까.... 옷은 참 예뻤는데....

한 가지 놀란 것은 콘서트에 온 관객 분들의 연령층이 정말 폭 넓다는 거였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온통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요. 제 옆에도 나이 지긋한 노부부가 오셨는데 저보고 이 가수 유명한 가수냐고 하시던군요. ㅎㅎㅎㅎㅎ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 제 마음 속의 있던 최고의 찬사를 섞어 설명드렸지요. 특히 라이브 전문의 노래 정말 잘하고 다른 가수들도 가르쳐 주는 실력파 가수라는 점을 강조해서요.

콘서트 속으로 점점 빠져 들면서 그야말로 광분했습니다. 노래 따라 부르고 소리 지르고 방방 뛰고 그랬답니다. 실은 제가 교통사고 휴유증으로 몸이 안 좋은 상태였는데 그날 너무 뛰어서 공연 중에는 몰랐는데 공연 다음 날부터 허리가 아파서 아주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뛰면 안되는 거였지요.흐흐흐 몸 상태를 감안하고 자제했어야 했는데 몰입해서는 아주 잊어버리고 너무 뛰었어요.

이 내 몸의 고통은 남았으나 가슴 속의 후련함으로 그 모든 것을 감내해 내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 자주 부탁드립니다. 2년이나 떠나 계시지 말구요. 이은미의 감격스런 눈물, 이제는 팬들의 가슴 뜨거운 열기로 대신해 주십시요!!!!

역시 이은미였다. 늘 궁금했었는데 보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여전했고 그러나 많이 부드러워진
느낌도 있었다 그녀의 매력은 역시 터질듯한 열정과
정열로 노래한다는 것! 많은 생각과 노력으로 다듬어진
그녀만의 훌륭한 목소리와 정열적인 가창력은 다음번
콘서트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새로나온 6집앨범에 내맘에 쏙드는 곡이 몇곡 있었다.
구입하여 늘 듣고 다닌다. 요즘 듣기 딱이것이!!

2005년과 2006년이 교차하는 시간, 나는 힐튼호텔에서 맨발의 디바 '이은미'와 '공수래 공수거' 의 맨발의 마음을 다지고 있었다. 이은미의 열렬한 팬인 나에게는 정말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순간이었다.

'MA NON TANTO'는 음악용어로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란 뜻을 가지고 있단다.
'그러나' 앞에는 수없이 많은 행동언어가 선행될 수 있다. 이은미씨의 선행언어는 '열정적으로'일 것이리라.

'열정적으로 - 그러나 지나치지 않게'

또한 나의 바램이기도 하다.

너무나 좋아하는 '해바라기'가 수록된 'Noblesse'앨범이 나온 해, 추운 늦가을 야외콘서트 때의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은 듯한데, 더욱 추운 한 겨울 그녀를 다시 만났다.
그녀는 헤어스타일만 짧은 숏커트로 변모했을 뿐, 맨발로 온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모습은 여전하였다. 단지, 2년간의 휴식 겸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들 속에서 훨씬 더 성숙해 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앨범의 곡들은 잔잔하면서도 인생을 초월한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주 시원하고 파워풀한 가창력, 부담스러운 몸매(?)인데도 불구하고 과감히 노출된 의상, 때로는 배우처럼 온갖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몸짓 등이 역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녀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때로는 눈물이 되어, 미소가 되어 그녀에게서 나에게로 전달되었다. 그녀의 콘서트는 단지 노래가 아니었다. 밴드와 관객이 조연이고 그녀가 주연이 되는 하나의 뮤지컬이었다. 그녀의 열정은 좁은 무대에서 못 버티고 관객석 곳곳을 찾아 헤매인다.
더군다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녀의 재치와 유머가 넘치면서도 동네 아줌마처럼 풋풋한 그녀의 멘트들은 2시간 반이 아니라 하루종일 콘서트를 하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이번 콘서트의 또다른 압권은 'Photo'였다. 그 유명한 사진작가 강영호씨와 조선희씨가 앨범 쟈켓 앞뒤를 장식한 것만 해도 그녀의 가수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번 콘서트에는 강영호씨가 직접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동안, 포토 퍼포먼스(내가 즉석에서 만들어낸 용어임) 아니 댄스를 보여주면서 찍은 스틸 컷들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그녀의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노래와 함께 보여지는 영상쇼는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환상적인 새로운 경험이었다.
강영호씨가 잡는 스틸컷도 멋졌지만, 그의 무대의 반을 휘젓는 몸짓은 정말로 대단했다.

또한, 콘서트 중간중간 펼쳐진 영상들, 너무 예술적이어서 나의 뇌리 속에 모두 입력시켜 앞으로 나의 작업에 응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나의 뇌용량의 부족함을 한탄한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노래와 팬서비스를 하다보니, 저녁에 연이은 밤공연이 무리였던 듯 했다. 고음처리에서 실수를 하며 안타까와 하는 그녀에게 관객들은 열렬한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주었다. 나는 그러한 관객의 모습들을 무척 사랑한다. 조그마한 실수를 눈감아 주면서 앞으로 좀더 나은 공연을 하기를 격려하는 관객들의 모습에 가수들은 더욱 힘을 얻는 것 아닐까?

역시 저력과 내공을 겸비한 가수를 비롯한 예술가의 진가는 또다른 예술가 뿐 아니라 관객들도 알아 주는 법인가 보다. 올바른 한가지 소신을 꿋꿋이 끌고 한 길을 가는 이은미씨의 아름다운 행보가 계속 이어지리라 믿는다.

열광적으로 노래하는 이은미... 멋졌다..
나중에는 가장 우리 귓가에 익은" 기억속으로"
노래를 하면서.. 울기 시작하는 이은미...
왠지.. 내 맘도.. 찡~~ 했다..
2005년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
이은미에게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중간에 음악을 포기하려고도 했다는데..
이은미 같은 가수가 있어야
진정한 노래하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