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삼성동에서 있었던 롤코공연을 예매해놨다가 사정이 생겨서 표를 후배에게 줘야만 했었다.
그 안타까움을 보상하기라도 하듯이
생각보다 짧은 텀으로 롤코의 공연소식이 다시 찾아왔다.
이번 LG아트센터의 롤코 공연은 음악과 미술,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그야말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고의 공연이었음을 고백드린다.
개인적으로 롤코를 너무 좋아해서 (단적으로 얘기하자면 세계에서 최고로 좋다라고 생각할정도.)
그들의 음악을 듣는것만으로도 늘 행복해하는 나이지만
음악내내 상영됐던 배경영상은 언제 저렇게 준비했나 싶은 감탄과 함께 음악과 정말이지 너무도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감성적인 화면들로 인해 때때로 센치한 감성마저 불러일으켰다.
인물이 아니래도 모션그래픽같은 갖가지 이미지들도 무척이나 세련됐고 롤코의 감각을 다시한번
칭찬하지 않을수없게 했다.
그에 더해 너무나 멋진 남성분의 반누드 퍼포먼스. 최고라고 할수밖에 없었다.
그의 손짓 하나하나 발짓 하나하나에 모든관객이 숨을 죽이고 (심장까지 죽인것 같았다) 처음
시작부터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걷거나 뛰거나 날거나 하는 단순한 동작들에서 깊은 감동을 이끌어내는 그의 재주가 부러웠다.
무엇보다도
모든 세션의 화합. 그리고 조원선씨의 매력적인 보이스.
감성적인 리듬의 묘한 슬픔을 저절로 들썩이는 Groove한 리듬으로 파전뒤집듯 뒤집어버리는
롤코의 음악. 그 안에 오감을 저리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고 확신한다.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웃고 멀어지게 하고 다가가게 하고..
무어라 말하고 묘사하는 것이 부질없을정도로 그들의 공연은 훌륭했고 아름다웠다.

롤러코스터라는 최고의 그룹. 그들이 한국인이어서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그리고 이번 겨울 또다시 그들의 공연을 볼 수 있을것이라는 기쁨이 언제나 나를 긴장시킨다.
일단 들어보자. 그들의 자유를 조금이라도 함께 나눠보자.
Listen up.

넘넘 잼있었어요~ 노래 잘하시구요..^^ 흔들흔들~~

너무 좋아서 방방 뛰었어요 ㅋㅋㅋ 신나요!

사실 공연을 보러가기 전까지만 해도 롤러코스터의 노래가 뭔지 잘 몰랐었다.

힘을내요 미스터킴.. 숨길 수없어요...그정도?



공연장에서 발견한 것은 두 남자멤버의 뛰어난 연주실력이다.
여성 보컬의 매력은 그 전에도 알았지만
온몸으로 느껴지는 그들의 현장사운드는 정말 최고였다.

좋은 장소에서 좋은 밴드의 멋진 공연을 만났다.


언제나 콘서트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롤러코스터에 대해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곡에 대한 설명,,제목이라도 알려주고 불러줬으면 하는 바램.

꼭 롤러코스터의 모든 곡을 아는 열렬한 팬들만 공연장에 찾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가히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