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달오름 극장에서 모처럼 오페라를 보았다. 각자 다른 두개의 오페라를 하나로 각색및 재구성한 시도는 전문가가 아닌 나에게는 음악적으로는 상당한 성공이자 재미로 느껴졋다 .

무대 연출의 진부함과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상상력의 빈곤) 참으로 열정적인 가수분들과 (특히 비올레타역의 김성혜) 훌륭한 지휘및 연주자들로 인해 아름다운 음악이 주인인 오페라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허나 어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두시간이라는 공연시간 예고가 있긴 햇으나 중간에 휴식시간이 없단말은 어디에도 없엇는데 그만 공연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엇다. 생리적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것이엇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엇는지는 알수 없지만 몇몇이 공연중 자리를 비우는 일이 생긴것이다.

허나 진짜 이해할수 없는 일은 공연이 다 끗나고 발생햇다. 두시간이나 되는 공연중 휴식시간이 없다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하여 공연관계자를 기다렷다. 공연후 연출자로 소개된 양수연씨를 로비에서 보고 휴식시간 문제를 제기햇다. 오페라의 본 고향인 이태리에서는 90분이 넘는 영화는 반드시 중간에 휴식시간을 두도록 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영화보다 관객의 집중력을 더 요구하는 오페라의 경우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는것이 요지였다. 헌데 양수연씨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불편하셧느냐는 인정이나 사과도 없이 그래서 7세 이하는 입장을 제한하고 있으며 공연중 필요한분은 드나들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너무 어이가 없었으나 최근에 본 70분짜리 공연은 중간에 휴식시간이 없음을 포스터및 안내를 통해서 충분히 알렷으며 오늘의 오페라는 공연의 성격상 특별히 휴식시간으로 인해 완성도가 손상되는 일은 없을거 같다고 다시금 휴식시간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내가 권력자로 보이지 않아서인지 다른 바쁜일이 있는지 자리를 피하려는 양수정씨에게 참으로 실망하며 공연장을 나왔다.

너무 적은수의 관객을 두고도 너무 열심히 노래한 여러 출연진및 연주자..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대본류인 사랑타령이란 것만 제외하고는 음악적으로는 충분히 훌륭했던 오페라 그남자의 여자, 그여자의 남자를 여러분도 즐기시기를 (10월 6일 까지며 아직도 좌석이 많음)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